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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IBK, 포지션 중복이 낳은 예견된 트레이드


입력 2020.05.07 00:05 수정 2020.05.06 23: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이나연, 전하리 ↔ 신연경, 심미옥 2대2 트레이드

각각 세터와 리베로 보강 나서며 부족한 약점 보완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나연과 신연경. ⓒ KOVO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나연과 신연경. ⓒ KOVO

여자배구 현대건설과 IBK 기업은행이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두 구단은 이나연, 전하리와 신연경, 심미옥의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는 세터와 리베로 보강이 절실했던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됐다.


앞서 현대건설은 FA 최대어로 꼽힌 이다영을 흥국생명에 내주면서 세터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서 이다영의 보상 선수로 리베로 신연경을 선택했다. 이미 국가대표 세터 김연견이 버티고 있어 신연경의 선택은 다소 의외로 여겨졌다.


포지션 중복이 우려됐지만 곧바로 현대건설이 신연경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왔다.


때 마침 기업은행도 지난 시즌 주전 세터 이나연이 있었지만 흥국생명서 FA로 풀린 조송화를 영입하면서 주전급 세터를 2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이에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이 카드를 맞출 것으로 보였고, 결국 예상대로 두 팀 간에 트레이드가 전격 성사됐다.


이다영을 잃은 현대건설은 이나연을 영입하면서 우려됐던 세터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는 데 성공했다.


FA로 영입한 세터 조송화의 보상선수로 리베로 박상미를 흥국생명에 내주면서 리베로 보완이 절실했던 기업은행 역시 신연경을 영입하며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 보강에 나섰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나연 세터는 여러 경험을 거친 주전 세터로 빠른 속공과 테크닉이 좋아 세터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하리는 훈련을 통해 원포인트 서브나, 사이드 공격수의 백업 보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수비옵션을 갖춰 경기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세터와 리베로가 보강됨으로써 한층 안정된 전력을 갖추게 됐다”고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평가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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