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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왕기춘, 연금 수령 자격 박탈 가능성 제기


입력 2020.05.03 19:12 수정 2020.05.03 19:1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금고 이상 형 확정되면 수령 자격 박탈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유죄 입증되면 금고 이상 유력

왕기춘 ⓒ 뉴시스 왕기춘 ⓒ 뉴시스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32)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연금 박탈 위기에 놓였다.


3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왕기춘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해당 사건은 지난 3월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 대구경찰청에서 수사해왔다. 경찰은 추가로 수사한 뒤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받고 있는 체육 연금도 박탈될 가능성이 높다. 복지사업 운영규정에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연금 수령 자격을 박탈한다고 명시돼 있다. 미성년자 성폭행의 경우 유죄가 입증될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실시된다.


용인대 출신의 왕기춘은 유도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2008 베이징올림픽 선발전에서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제치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73kg 8강전에서 갈비뼈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하고도 결승까지 진출해 은메달을 목에 걸며 투혼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유도 매트를 떠난 뒤 잦은 사건 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2009년 경기도 용인의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고, 2013년에는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해 영창에 다녀왔다. 2014년 용인대 유도부의 체벌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는 체벌을 옹호하는 글을 SNS에 적어 비판을 들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를 꿈꿨지만 최종 선발전에서 미끄러지며 은퇴했다. 이후 대구서 유도관을 열고 생활체육 지도자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해 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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