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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투더스포츠] KBO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 투타 레전드-삼성편


입력 2020.04.30 14:00 수정 2020.04.30 11:3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만수와 양준혁,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타자 계보

매년 꾸준한 성적 바탕으로 왕조까지 구축한 명가

이승엽의 2003년 56홈런은 프로야구사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 연합뉴스 이승엽의 2003년 56홈런은 프로야구사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거의 없다.


삼성은 롯데와 함께 프로 원년부터 팀명이 바뀌지 않은 유이한 팀이며 전폭적인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며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대표적인 사례로 통한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38시즌을 치르며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횟수가 고작 10번에 불과하다. 특히 1985년에는 전, 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를 아예 지워버렸고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2010년대 초반 통합 4연패로 왕조를 완성했다.


팀이 워낙 오랜 기간 강팀으로 군림하다 보니 투, 타 전 분야에 걸쳐 다수의 특급 선수들이 배출됐다.


삼성 프랜차이즈 역사상 누적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는 ‘양신’ 양준혁이다. 양준혁은 KBO리그 타자 부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 역대 1위에 오른 선수로 18년 선수 생활동안 무려 87.22의 수치를 찍었다. 삼성에서는 총 15년 몸담았고 73.70의 WAR를 적립해 팀 프랜차이즈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삼성 프랜차이즈 타자 부문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삼성 프랜차이즈 타자 부문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양준혁에 이어 KBO리그 통산 홈런 1위에 빛나는 이승엽이 72.08의 WAR로 2위에 올라있다. 이승엽은 설명이 필요 없는 타자다. 투수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해태 선동열이라면, 타자 쪽에서는 이승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명도 아예 ‘국민 타자’다.


양준혁과 이승엽이 삼성의 90년대~2000년대를 책임졌다면 프로 초창기인 80년대는 이만수의 시대였다. 이만수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프로 최초 홈런, 100홈런 등 수많은 이정표를 세운 인물이다. 그의 포지션이 포수였음을 감안하면 빼어났던 타격 성적이 더욱 대단할 수밖에 없다.


삼성은 2010년대 왕조 시대를 보내면서도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과의 끝이 좋지 못했다.


19년간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박한이는 성대한 은퇴식은 물론 영구결번까지 거론되던 선수였으나 지난해 음주운전 적발로 너무도 허무하게 현역 생활을 접고 말았다.


여기에 최형우와 박석민은 FA 자격을 획득하자 나란히 이적을 택하며 삼성의 전설이 되기를 포기했고, 오랜 기간 안방을 책임졌던 진갑용은 불법금지약물이 적발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삼성 프랜차이즈 투수 부문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삼성 프랜차이즈 투수 부문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투수 쪽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누적 WAR 1위는 14년간 삼성에서만 몸담았던 윤성환으로 WAR뿐 아니라 구단 최다승 최다 이닝 등 주요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팬들 마음 속 삼성의 최고 투수는 역시나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다. 정규 시즌 MVP까지 받았던 배영수는 비록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지 못했으나, 젊은 시절 그의 투혼을 기억하는 이들이 아직도 상당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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