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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훈풍'에도 웃지 못하는 금융사…길어진 '님(NIM)의 침묵'

  • [데일리안] 입력 2020.04.29 05:00
  • 수정 2020.04.29 04:54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이자이익은 7조2441억원 1.8% 증가해 '의존도 심화'

하반기 실적 방어 위해 'NIM+비은행부문 회복' 관건

국내 4대 금융지주그룹(왼쪽부터 신한금융,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데일리안DB국내 4대 금융지주그룹(왼쪽부터 신한금융,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데일리안DB

신한‧KB‧우리‧하나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3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매서운 경제한파 속에서도 선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과 가계가 대출을 늘리면서 주된 수입원인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29일 각 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4대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2조83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다소 부진한 성적표지만, 4대 금융그룹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급' 실적을 쌓아온 점을 감안하면 '선방'을 넘어선 결과다.


여전히 수익을 떠받치는 것은 이자이익이었다.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1분기 7조24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2029억원) 증가해 이자이익 의존도는 증가했다.


금융사별로는 신한금융이 5.0%로 가장 높았고, KB금융(4.3%), 우리금융(0.6%), 하나금융(0.1%) 순으로 증가를 기록했다. 각 금융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70%를 넘는 수준이다.


4대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9192억원으로 14.4% 감소했다. 신한금융(-10.6%)은 물론 KB금융(-35.9%)과 하나금융(-10.9%)도 비이자이익이 줄었다. 우리금융은 4대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무엇보다 4대 금융그룹이 호실적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의 후폭풍이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급격한 실적 악화가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컷'의 파장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특히 4대 금융그룹이 실적 방어를 위해선 'NIM(순이자마진)의 침묵'을 어떻게 깨느냐가 관건이다. NIM은 대표적 수익성 지표로 은행들이 이자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제한 나머지를 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3%대에 육박하던 NIM은 최근 저금리 기조와 함께 1%대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올해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까지 끌어내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초저금리시대에서 NIM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는 환경이다.


4대 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1분기 NIM은 일제히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분기 1.61%에서 1.41%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은행(1.71%→1.56%), 하나은행(1.55%→1.39%), 우리은행(1.52%→1.38%)도 하락세였다.


NIM의 하락은 일회성이 아닌 '추세'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이미 지난해 4분기에도 시중은행 NIM은 모두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2019년 4분기 NIM은 1.46%로 전년도 동기(1.61%)보다 0.15%포인트 하락했고,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1.56%에서 1.41%로 빠졌다. 우리은행(1.51%→1.37%)과 국민은행(1.7%→1.61%)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코로나19 금융지원의 부담을 고스란히 금융지주가 떠안고 있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또 다른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초저금리 대출과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출자에 주요 시중은행이 뛰어든 상황이다.


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비은행계열사의 중요도가 더욱 부각되면서 2분기에는 더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NIM이 일제히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는 위기‧실적관리 방어전이 시작된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올해 금융그룹들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실적 방어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에 따른 NIM 하락과 대손비용 상승 압력이 본격화되는 2분기에 비은행 이익 기반의 실적 방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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