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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 커져…신사업으로 위기 돌파”(종합)


입력 2020.04.23 11:01 수정 2020.04.23 11:0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2분기 질병 영향 지속…광고 매출 ‘타격’

5월 신규 광고 상품 ‘스마트채널’ 론칭

온라인 쇼핑 성장…서비스 고도화로 위기 돌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네이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네이버

네이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다소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광고 매출이 감소했으나, 온라인 쇼핑 이용자 증가로 네이버페이 등 비대면 시장 관련 매출은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에는 광고 최적화로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는 한편, 비대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3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며 “네이버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를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둔화하는 등 2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향후 사태가 진정되는 시점에 맞춰 빠른 사업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네이버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네이버 네이버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2월 말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2분기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는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을 예측할 수 없어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의 끈을 못 늦추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준비한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발휘해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 새 기회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마케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광고 상품을 개편하고 있다. 5월에는 네이버 메인 상단에 신규 상품인 ‘스마트채널’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 대표는 “스마트채널을 통해 기업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다”며 “보장형과 성과형 중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유연한 마케팅 집행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마케팅 수요 감소는 위기지만, 코로나19가 네이버의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선 다양한 기회 요인을 가져다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실제 월간 800만명 수준이었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이용자 수는 2월 900만명에서 3월 1000만명으로 증가했다.


한 대표는 “온라인 쇼핑 이용이 증가하면서 스마트 스토어 거래액도 늘어났다”며 “비대면 문화 확산이 온라인 쇼핑 창업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1분기 실적 요약.ⓒ네이버 네이버 1분기 실적 요약.ⓒ네이버

이에 힘입어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1분기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한 대표는 “1분기 네이버 페이 거래액은 온라인 쇼핑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용자 충성도를 대변하는 포인트 충전액도 전년 대비 8배 증가했다. 회사는 이를 네이버 파이낸셜이 테크핀으로 확장하는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로 학교, 학원, 교회에서 온라인 소통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네이버 밴드 이용자가 증가했다. 회사는 코로나19를 밴드 서비스 확산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한 대표는 “밴드 내 일간라이브 송출 건수는 국내에서 40배, 미국에서 20배 증가했고 10대 일일 활용자 수(DAU)가 지난해 13만명에서 최근 66만명까지 증가하며 국내 이용자 구성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 당기순이익 13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매출 1조5109억원·영업이익 2062억원) 대비 각각 14.6%, 7.4% 증가했다. 이 중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의 연결 영업이익은 3074억원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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