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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 연예인이 안보인다?…후보 가족 연예인은 고군분투


입력 2020.04.14 14:30 수정 2020.04.14 14:39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코로나19 영향' 유명 연예인 지원 유세 줄어

심은하·유오성·박정숙 등 가족들은 적극 행보

지난 7일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의 부인 심은하가 남편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7일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의 부인 심은하가 남편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각 당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요란한 선거가 아닌, 어느 때보다 차분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지원 유세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각 당 선거 유세는 골목 골목을 누비기보다는 차량 등을 이용한 소극적인 유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예전과 두드러지게 달라진 것은 유명 연예인이 유세 차량에 오르거나 후보 옆을 따라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도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명 연예인이 지원 유세에 나선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 2일 배우 최종원이 제주시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의 유세에 모습을 드러냈고, 송대관이 지난 5일 목포에 출마한 민생당 박지원 후보 유세에 동행한 바 있다. 또 가수 김흥국이 지난 4일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13일 가수 박상민이 미래통합당 평택시을 유의동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유세라기보다는 단발적인 이벤트 수준에 그친 게 사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선거 유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데다, 자칫 연예인까지 동원하면 오히려 역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 후보 캠프에서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해 보인다.


반면 가족 중 총선 후보가 있는 연예인들은 여전히 적극적인 모습이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서울 중구·성동을에 출마한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의 부인 심은하다.


심은하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약수시장에 나타나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상욱 배우자라고 적힌 분홍석 점퍼가 눈길을 끌었다. 심은하는 앞선 5일에도 길거리에서 시민들의 손을 잡고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심은하가 길거리에 등장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2001년 연예계에서 은퇴한 후 지 후보와 결혼한 심은하는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영화배우 유오성도 눈길을 끈다. 유후보의 동생인 유오성은 태극기가 새겨진 검정색 점퍼를 입고 형의 곁에서 힘을 보탰다. 유오성은 유 후보의 유튜브 채널 '유상범 TV'에 직접 출연해 홍보하기도 했다.


이재영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강동을)의 부인 배우 박정숙도 선거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으며,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출신 김자인도 의정부갑에 출마한 남편 오영환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연예인들의 가족이 얼마나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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