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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 사실상 양적완화"


입력 2020.03.26 11:39 수정 2020.03.26 11:39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한국은행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한국은행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국내 금융사들을 상대로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기로 한 방안에 대해 양적완화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부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관련 대책을 의결한 뒤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미국 등 기축통화국의 양적완화와 사실상 같은 성격 아니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양적완화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제로로 낮춘 뒤 더는 여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돈을 공급하는 방식"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보면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오늘 한은이 발표한 전액공급 방식의 유동성 지원제도는 조금은 성격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부총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수요를 전액 공급하는 것이 사실상의 양적완화가 아니냐고 한다면 꼭 아니라고 할 수 없고, 그렇게 봐도 크게 틀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금통위를 열고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및 대상증권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오는 6월 말까지 매주 1회 정례적으로 한도 없는 전액공급방식의 RP 매입을 통해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액공급방식의 유동성 지원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당시에도 실시된 적 없는 사상 처음으로 이뤄지는 방안이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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