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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내달부터 인력 절반으로 운영...생존 위한 특단 조치


입력 2020.03.24 11:49 수정 2020.03.24 14:1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조직장 포함 전 직원 무급휴직 15일 이상 실시...임원 급여 60% 반납

국제 여객 공급 85% 이상 축소, 4월 예약율도 전년 대비 -90% 수준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아시아나항공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해 내달부터 기존 대비 절반의 인력으로 회사를 운영한다. 또 임원들은 추가로 급여를 반납하는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대표 한창수)은 내달 모든 직원들이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휴직 대상이 조직장까지 확대됐으며 무급휴직 기간도 지난달 최소 10일 이상에서 더욱 늘어났다.


또 임원들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한다. 아울러 지난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6대 보유)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 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생존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실시하는 것으로 강도는 더욱 강화된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여객 노선이 크게 축소되고 예약율도 크게 하락하는 등 항공 공급과 수요가 동반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여객 노선이 공급좌석 기준 약 85% 축소되고 4월 예약율도 전년대비 -90% 수준"이라며 "최소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지난 1월말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19 대책본부’를 가동해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 구축으로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 2월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사장 40%·임원 30%·조직장 20%)의 조치를 했으며 3월에는 이를 더욱 확대해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확대(사장 100%·임원 50%·조직장 30%)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급격한 경영 여건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전사적인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늘어난 국제 화물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화물기 14대(자사기 12대·외부 임차 화물기 2대)를 철저한 수요 분석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 지난 18일부터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실시 중으로 추가 노선 확대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여객 전세기 수요 확보 등 틈새시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이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한국으로 수송하는 등 전세기 영업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외에도이번 위기를 ‘항공기 정비 강화’를 위한 기회로 삼고 주기된 항공기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요 회복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운항 노선이 줄어들면서 4월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72대 중 약 50대 이상이 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있으며 실제 3월에 항공기 중정비 작업을 계획대비 16.7% 조기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펄럭이는 금호아시아나 깃발.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펄럭이는 금호아시아나 깃발.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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