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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금융권, 5000억원 기술혁신 전문 펀드 조성


입력 2020.03.11 08:40 수정 2020.03.11 08:40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기업·신한은행, 총 2800억원 출자 협약…오늘 체결식


기술혁신 전문 펀드 운용 방식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혁신 전문 펀드 운용 방식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1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과 중소·중견기업 기술혁신(R&D) 활동에 투자하는 ‘기술혁신 전문펀드(TIF, Technology Innovation Fund) 조성 및 운용협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했다.


기술혁신전문펀드는 산업부 R&D 자금을 예치·관리하기 위해 ‘산업기술자금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기업은행(1800억원)과 신한은행(1000억원)이 총 2800억원 규모를 출자해 모(母)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한국성장금융이 모펀드를 운용하며 민간 투자자 출자를 더해 총 5000억원 규모 자(子)펀드를 결성, 중소·중견기업 R&D 활동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900억~1000억원 규모 모펀드 자금을 출자하고 이를 토대로 자펀드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매칭해 매년 약 1600억~1800억원 규모 기술혁신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각 펀드는 8년간 운용 후 청산할 예정이다.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은 오는 10월까지 올해 결성할 3개 자펀드(각 500억~600억원 규모) 운용사를 모집하고 이를 통해 결성된 투자액 1600억원을 올해 말부터 중소·중견기업에 본격 투자하게 된다.


산업부는 그동안 정부 R&D 지원이 정부·공공기관 주도로 혁신기업을 선정하고 출연 방식으로 지원했지만 이번 펀드는 시장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방식으로 R&D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또 기업 투자펀드가 대부분 기업 사업화 활동, 또는 투자금 사용처를 특정하지 않는 기업활동 전반에 사용되도록 했는데, 이번 펀드는 최초로 기업 R&D 활동에 중점적으로 투자되도록 운용되는 점도 주목된다.


펀드 중점 투자 분야는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등 제조업 분야를 대상으로 하되 인공지능(AI), 5G, 빅데이터(Big-data) 등 제조업 연관 미래 산업분야에도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기술혁신이 급속도로 빨라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직접적인 R&D 지원 외에도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기업의 다양한 기술혁신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기술혁신 펀드를 통해 시장 R&D 투자, 정부 R&D 지원사업 투자 대상과 성과 등을 비교해 추후 정부 R&D 지원방식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기술혁신 펀드 협약 체결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국내 제조업 중소·중견기업 R&D 지원에 대한 정기적인 지원 실적 점검 및 자문 등 협약이 실효성이 있는 제도로 정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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