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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전북, 퇴장 악재 ‘울상’…김학범호 ‘방긋’


입력 2020.02.14 00:05 수정 2020.02.13 22: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경기 지고 2명 퇴장 당하며 ACL 먹구름

김학범호 주축 조규성·송범근 활약에 위안

조규성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와의 경기서 상대의 공을 뺏고 있다. ⓒ 연합뉴스 조규성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와의 경기서 상대의 공을 뺏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우승팀인 전북 현대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김학범호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은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올 시즌 4년 만에 아시아무대 정상 복귀를 꿈꾸는 전북은 첫 경기부터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경기 내용은 물론 매너에서도 완패였다. 스코어는 1-2였으나 경기 내내 요코하마에 끌려 다니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지난 시즌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4년 만에 ACL 우승을 위해 K리그1 최우수선수 김보경을 데려오는 등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더군다나 요코하마전에서 손준호와 이용이 퇴장을 당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어 ACL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김학범호에 소속된 공격수 조규성과 골키퍼 송범근의 활약상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AFC U-23 챔피언십서 한국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긴 김학범호의 주축 조규성과 송범근은 요코하마전에 나란히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김학범호 주전 수문장 송범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학범호 주전 수문장 송범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적 시장을 통해 K리그2 FC안양서 전북으로 이적한 조규성은 후반 8분 베테랑 이동국과 교체돼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 데뷔 시즌인 지난해 안양에서 K리그2 국내 선수 최다인 14골을 넣은 조규성은 K리그1 우승팀 전북에서도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북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요코하마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빈 골문으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데뷔전에서 첫 득점을 신고했다.


베테랑 이동국의 뒤를 이을 차세대 재목으로 평가 받고 있는 조규성이 K리그1 무대에 제대로 안착한다면 도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는 김학범호에도 호재다.


첫 경기서 불안한 출발을 보이긴 했으나 전북의 전력 자체가 워낙 강해 출전 시간만 보장받는다면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득점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AFC U-23 챔피언십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끈 송범근도 선방쇼를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범근은 U-23 챔피언십서 우승을 이끌고도 불안감을 노출하며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요코하마전 활약상을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본선에서도 김학범호의 골문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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