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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회오리 증시'…테마주·IPO시장도 ‘멀미’

  • [데일리안] 입력 2020.02.05 06:00
  • 수정 2020.02.06 09:25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오공·모나리자·웰크론 등 코로나테마주 올 들어 최대 183% 폭등

총선 앞두고 정치테마주도 널뛰기…관련 IPO 업체도 ‘긴장 모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너머로 우한 폐렴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너머로 우한 폐렴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과열 양상을 보인 코로나 테마주가 시장 혼선을 키우고 있다. 앞서 부각된 정치 테마주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시장을 틈타 기승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은 흥행 우려 속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종 코로나 테마주로 분류되는 웰크론은 전장 대비 -3.48% 하락한 6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코로나 테마주로 묶인 모나리자(-10.29%), 케이엠(-9.13%), 파루(-7.04%), 케이엠제약(-3.55%), 깨끗한나라(-2.92%) 등도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들 종목은 지난 3일 마이너스 15% 수준에서 크게는 하한가까지 직행하는 급락장을 보였다. 최근 코로나 테마주는 주가가 급등한 뒤 주요 주주나 회사 대표가 지분을 팔아 이익을 취한 경우가 잇따랐다. 특히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힌 마스크 관련기업의 주요 주주 매도가 두드러졌다. 이를 통해 코로나 테마주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폭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마스크 필터업체 웰크론의 2대 주주였던 강원은 3일 웰크론의 주식을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웰크론 주식 총 179만2625주 매각을 통한 자산양수도 가액은 127억3300만원에 달한다. 웰크론 계열사였던 강원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 변경으로 계열 관계가 해소됐다. 웰크론 주가가 작년 12월 최대주주 변경 당시와 비교해 크게 뛰면서 강원은 두 달 만에 약 100% 가까운 처분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마스크 생산업체 오공의 조한창 대표이사는 설 연휴 전날인 지난달 23일 보통주 13만1593주(지분율 0.78%)을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마스크 관련주인 케이엠 역시 최근 임원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처분했다. 케이엠의 김석교 사장은 지난달 23일 보유 중이던 5만4019주 중 3만주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보이자 웰크론 주가는 연초 종가 3720원에서 지난달 31일 8530원까지 한 달 만에 129.30% 급등했다. 같은 기간 오공도 3390원에서 9600원으로 183.18% 폭등했고 케이엠(138.15%), 모나리자(147.76%), 깨끗한나라(77.19%)도 큰 폭 치솟았다.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면서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케이엠,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등 마스크 관련 종목과 진양제약, 국제약품 등 백신개발 관련 종목 등 신종 코로나 테마주로 분류되는 16개 종목에 대해 투자 유의를 발동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에 대한 집중 감시도 예고했다. 이 중 ‘안철수 테마주’로 통하는 안랩과 써니전자의 경우, 최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행보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안랩은 안철수 전 의원이 설립한 회사다. 써니전자도 송태종 전 써니전자 대표가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철수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안랩과 써니전자는 안 전 의원이 정계복귀를 선언한 지난달 2일 종가가 전일 대비 각각 23.66%, 29.87% 뛰어올랐다. 안 전 의원이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힌 20일 안랩(-13.69%), 써니전자(-16.14)는 다시 13% 넘게 내려앉았다. 이후 31일 신당 창당이 예고되면서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 관련주도 요동치고 있다. 대표적인 이낙연 테마주로 꼽히는 남선알미늄은 올해 들어 약 30% 상승했다. 남선알미늄은 이 전 총리의 친동생이 계열사인 삼환기업 대표로 재직했다가 지난해 11월에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현재 고문으로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였다. 사외이사가 이 전 총리와 대학 동문이라는 배경으로 테마주에 분류된 서원도 연초 이후 20% 넘게 올랐다.


하지만 이들 테마주는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주가 널뛰기가 반복되면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IPO 수요예측 시장도 이번 코로나 사태가 흥행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달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기업은 서남, 엔에프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엔피디, 플레이디 등 8곳이다.


이 중 레몬은 나노소재 전문기업이면서 코로나 관련주로도 분류되고 있다. 공교로운 시기에 수요예측에 들어가게 되자 비슷하게 일정이 겹친 일부 업체들 사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레몬은 최근 자체 브랜드인 ‘에어퀸·황사방역마스크’가 전량 매진되는 등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IR업체 한 관계자는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레몬과 수요예측 시기가 겹친 일부 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올해 첫 공모주인 위세아이텍 수요예측 결과가 좋아, 의외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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