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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우한 폐렴 '불똥'…中부품 재고난에 공장휴업 검토까지


입력 2020.01.31 08:54 수정 2020.02.03 09:2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쌍용차, 車부품 조달 어려워 4일부터 평택공장 휴업 검토

현대기아·르노삼성·한국GM도 재고 파악 및 상황 예의주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 내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2월 중순까지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내 완성차들이 불똥을 맞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자동차 부품 재고 부족으로 평택공장을 다음주부터 1주일간 휴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등 국내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완성차들도 재고 파악에 나서며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가 춘절 연휴 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쌍용차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옌타이 공장도 내달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는 배선 뭉치로도 불리는 전선 제품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만들고 있다. 이 공장에서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 받는 쌍용차는 현재 2월 3일분까지만 재고를 비축하고 있어 별다른 대안이 없을 경우 오는 4일부터 1주일간 평택 공장을 휴업해야 한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조달하는 방법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공장 휴업 등의 여부는 오늘(31일) 오후께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도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에서 와이어링을 조달받고 있어 중국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동 차질을 빚을 만한 부품 부족은 없다"면서도 "중국 GM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나 합작회사가 많은데 그들 중 한국GM 차량에 공급하는 회사 상황이 어떤지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역시 "당장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나 장기화를 대비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도 일부 중국 공장에서 와이어링을 조달하고 있어 중국 내 상황을 점검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한 휴무일이 2일이고, 상하이 등 일부 지방정부는 9일까지로 연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때까지는 부품재고가 여유가 있다"면서도 "앞으로 휴무 연장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화될 경우 우리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 생산공장의 경우 지방정부 방침에 따라 휴무를 연장한다. 현대차 베이징공장과 창저우공장은 3일까지 부품공급 상황을 봐서 조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현대차 충칭공장과 쓰촨현대, 동풍열달기아 옌청공장 등은 해당 지방정부 지침에 따라 9일까지 휴무를 실시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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