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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만행, 쓰레기통 1143차례 두들겼다...커쇼 일갈


입력 2020.01.31 09:34 수정 2020.01.31 14:0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휴스턴 애스트로스 팬, 직접 비디오 분석해 수치화

'지원 받은' 마빈 곤잘레스, 2017시즌 커리어하이

휴스턴 애스트로스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 ⓒ 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 ⓒ 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인 훔치기’에 분노한 야구팬이 직접 비디오를 분석해 ‘만행’을 수치로 내놓았다.


30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한 팬은 직접 사인 훔치기에 대해 분석했다.


휴스턴 팬이라고 밝힌 토니 아담스는 "2017년 휴스턴이 부정행위를 했고 그 증거가 명백하다"며 "찾을 수 있는 모든 영상을 통해 2017년 모든 휴스턴 홈경기를 직접 분석했다. 총 58경기의 8274구를 관찰했는데 1143차례 쓰레기통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고 주장했다.


선수별, 날짜별로 쓰레기통 두들기는 소리를 분석했다.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마빈 곤잘레스(31) 타석에서 147회로 가장 많은 소리가 들렸다. 공교롭게도 마빈 곤잘레스는 사인 훔치기가 횡행했던 2017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2018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서 끝내기 홈런을 때릴 때 전자 기기를 부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호세 알투베 타석에서는 24차례 소리만 감지됐다.


이에 앞서 MLB 사무국도 사인 훔치기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와 연결된 덕아웃 근처의 모니터를 통해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친 뒤 이를 2루 주자 혹은 타자에게 전달했다. 타자에게 구종과 코스 등 사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발이나 배트로 휴지통을 두드리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 명백한 규정 위반 행위다.


사무국의 징계가 발표되자마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크레인 구단주는 제프 루나우(54) 단장과 A.J. 힌치(46) 감독의 해고를 결정했다.


사인 훔치기 속에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류현진 전 소속팀 LA 다저스를 4승3패로 누르고 창단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 영광을 안았다. 월드시리즈 우승 박탈은 면했지만 부정이 동반된 2017 월드시리즈 우승은 메이저리그의 수치로 남게 됐다.


커쇼는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서 열린 2017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2이닝 6실점 했다. ⓒ 뉴시스 커쇼는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서 열린 2017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2이닝 6실점 했다. ⓒ 뉴시스

한편, 클레이튼 커쇼(31·LA다저스)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8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저스틴 터너가 주최한 자선 골프 대회에 참석한 커쇼는 "휴스턴 선수들이 사과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이 놀랍다. 그들은 우승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인 훔치기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3승 4패로 밀리며 우승에 실패했다.


커쇼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7이닝 11탈삼진 1실점, 7차전에서는 4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휴스턴 원정경기로 치른 5차전에서는 4.2이닝 4피안타 3볼넷으로 6실점의 굴욕을 뒤집어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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