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현황
2020-02-28 16시 기준
2337 명
확진환자
16 명
사망자
30237 명
검사진행
27 명
격리해제
4℃
박무
미세먼지 22

'우한 폐렴'에 과매수 코스피 시계제로..."2000 초반 후퇴 가능성"

  • [데일리안] 입력 2020.01.29 06:00
  • 수정 2020.01.29 20:50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사스와 메르스 당시 단기조정, 코스피 2100선 지지대도 위협

단기 조정 불가피, 중국 경제 주시하며 저점 매수 고려해야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발 우한 폐렴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 미칠 파급 악재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내 경제의 바로미터인 코스피 지수가 단기적 악재를 지나 중국발 경제위기로 치달을 경우 시계제로 상태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가 2100선 지지대 위협을 받고 2000선 초반대까지 주저앉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69.41포인트(3.09%) 하락한 2176.72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7억원과 1911억원으로 쌍끌이 매도 공세를 펼쳤다. 이날 글로벌 증시 하락과 함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9% 하락한 배럴당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국제 금값은 올랐는데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였는데 6년9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7.2bp(1bp=0.01%포인트) 내린(채권 가격 상승) 연 1.352%에 거래를 마쳤다.


우한 폐렴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지만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현재로선 지배적이다. 앞서 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됐을 당시에도 경제에 미치는 파급 악재가 작지 않았지만 당시 코스피 지수는 단기 조정을 거친 후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염 확산 속도가 사스와 메르스 때보다 더 빨라지면 전세계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 3~4개월만에 사태 안정...코스피 10% 가까이 하락


이번에 발생한 우한 폐렴은 기존에 국내 증시를 압박해온 미중 무역갈등이나 북한 리스크 등보다 더욱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증시 조정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발생한 사스 발병 당시(2003년)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컸다. 당시 사스 확산으로 2003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했고 증시는 고꾸라졌다. 처음 사스가 발병할 당시 코스피 지수보다 4개월여만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2015년 5월 메르스가 번질 당시에도 코스피는 발생국면보다 10% 가까이 하락했다. 메르스는 비교적 전염 확산이 단기에 그치며 경제에 미치는 큰 타격은 막았다는 평가다. 다만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전염병 확산이 최초 발생후 2개월 내외였고 사태가 안정되기까지 최대 3~4개월이 소요됐다. 또한 사스가 터진2003년 당시에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 등이 겹쳤다는 점에서 이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번 우한 폐렴 감염 전파 속도가 사스 때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치사율에 주목하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 때와 달리 장기화될 경우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해져서 돌발 변수에도 큰 충격을 받게 되면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경제의 경우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이미 내상을 입은 상황에서 우한 폐렴도 장기화되면 경제 펀더멘탈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는 중국경제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2003년 사스사태와 비교하면중국 경제규모와 글로벌 생산 밸류체인이 비교불가할 정도로 커졌고 발생지가 중국 본토의 교통 요충지라는 점에서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파장 확산의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미국 시장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던 시장에도 조정의 구실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름 가나다순)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현대차증권 노근창, 미래에셋대우 서철수, 메리츠종금증권 이경수, NH투자증권 이창목, 하나금융투자 조용준(센터장) ⓒ각 사(사진 왼쪽부터 이름 가나다순)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현대차증권 노근창, 미래에셋대우 서철수, 메리츠종금증권 이경수, NH투자증권 이창목, 하나금융투자 조용준(센터장) ⓒ각 사

기술적 과열된 코스피 단기조정 불가피...2100선 지지대 위협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기술적 과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단기적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 2100선의 지지대도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악의 경우엔 2000선 초반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태로 증시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9% 가까이 근접하는 등 기술적 과열 가능성이 높아진 시기이기 때문에 중국발 우한 폐렴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당시 사스는 치사율이 10% 내외여서 저점 형성 이후 빠르게 반등했지만 치사율이 30%를 상회했던 메르스는 5월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나서야 저점 형성이후 반등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우한 폐렴 치사율이 10%를 넘어설 경우 코스피 조정이 상당기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한다"고 진단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우한 폐렴은 단기적인 영향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폐렴 확진자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시점부터는 빠르게 반등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적 영향이 미치는 시기는 1~2개월 정도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치사율이 독감 수준인 점을 고려할 떄 실존하는 우려로 해석되기 힘들다고 판단되지만 글로벌 경기 및 한국 경기는 저점 이후 회복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우한 폐렴으로 코스피가 2150포인트 이하로 하회할 경우는 저가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경제 및 기업실적 따른 정공법 투자전략 필요...저점 매수 시기 고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심리적인 투자위축이 불가피하지만 이번 사태가 경제와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단기적인 조정에 대비하면서 저점 매수 시기를 고려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당분간 우한 폐렴으로 인한 영향이 적은 종목들 중심으로 주목하다가 사태가 개선되면 한한령 수혜 및 중국소비 관련주에 대한 저점 매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한폐렴으로 경기부양책 가능성과 훼손된 펀더멘탈 재반등을 감안해 감염자 수 추이를 주목하며 저점 매수 시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우한폐렴과 관련이 적은 바이오나 네이버 같은 실적호전주나 성장주 중심으로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3년 사스 때는 한달여 동안 최대 10.6%가 하락했지만 2003년 상반기 내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반전했다"며 "과거의 유사한 이슈가 발생한 후 다시 회복됐다는 점을 감안해서 이익 가시성이 높은 IT 업종의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태와 상관없이 실적을 기반으로 한 정공법을 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조용준 센터장은 "사스 발생 이전 국내 증시의 주도주는 조선이었고, 메르스 발생 이전 주도주는 화장품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스 확산 국면에서 조선업종은 주도주 역할을 유지 했지만, 메르스 당시에 화장품은 주도주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이는 당시 실적에 따른 여파가 더 주식시장에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패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달간 마이너스권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1월 주가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반도체이고 플러스권에서 높아지는 업종은 소프트웨어와 IT하드웨어 업종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0
0
0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좋아요순
  • 최신순
  • 반대순
데일리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