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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CES ‘비방 금지’ 조항에…내년 가전전쟁 임시 휴전

  • [데일리안] 입력 2019.12.26 11:36
  • 수정 2019.12.26 11:41
  • 이도영 기자

지난 9월 IFA부터 비방전…TV 넘어 의류관리기까지 확대

CES는 자사 제품만 전시 가능…부적절한 시연 자제

지난 9월 IFA부터 비방전…TV 넘어 의류관리기까지 확대
CES는 자사 제품만 전시 가능…부적절한 시연 자제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8K’(왼쪽)·삼성전자 QLED 8K TV ‘Q900R’.Ⓒ각사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8K’(왼쪽)·삼성전자 QLED 8K TV ‘Q900R’.Ⓒ각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화질’ 등 서로의 제품을 두고 벌이는 상호 비방전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에서는 재연되지 않을 전망이다.

CES 주최 측이 계약서상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양사는 CES에서만큼은 그동안 이어온 가전전쟁이 휴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을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시 참가 계약서에 업체 간 상호 비방 금지 조항을 두고 있다.

CTA는 계약서 약관 19조와 21조를 통해 참가업체는 자사의 제품만을 전시할 수 있으며 공격적인 콘텐츠 등 관람객이 보기에 부적절한 전시와 시연은 자제하도록 했다. CTA는 이를 위반한 업체를 전시장에서 철수시키거나 시정을 요청할 권한을 갖는다.

CTA가 비교전시 등을 통해 타사 비방을 금지함에 따라 내년 CES는 양사의 가전전쟁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ES 2020에서는 양사가 서로의 기술을 비판하기보다는 자사 제품 소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비방전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LG전자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LG전자는 IFA에서 8K(해상도 7680x4320) TV 기술 설명회를 열고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표준을 내세우며 LG 나노셀과 올레드TV는 모두 기준치인 50%를 넘는 약 90%에 이르지만, QLED TV는 12%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QLED 8K TV가 국제 해상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불완전한 8K TV라고 지적한 것이다.

IFA는 CES와 달리 업체 간 상호 비방 금지 조항을 두고 있지 않아 LG전자는 기술 설명회에 대한 제지를 받지 않았다.

삼성전자도 반격에 나섰다.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겨냥해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OLED TV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번인’을 지적하는 시리즈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번인은 동일 화면을 장시간 켜두거나 동일 이미지가 반복 노출됐을 때 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이다.

양사의 8K 화질 논란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서로의 TV 광고를 제소하면서 과열됐다. LG전자는 9월 말 QLED TV는 자발광이 아니라는 이유로 허위·과장광고로 규정하고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고 삼성전자도 맞제소로 받아쳤다.

화질 논란으로 시작된 양사의 가전전쟁은 의류관리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9월 자사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광고에 “먼지 털면서 소음 진동까지 키우세요?”, “털어낸 미세먼지 다른 데 묻히세요?”란 문구를 삽입했다.

바람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는 에어드레서와 달리 LG전자의 의류관리기인 LG 트롬 스타일러가 의류의 먼지를 흔들어서 터는 것을 두고 지적한 것이다.

LG전자도 10월 ‘진짜 스타일러의 의류관리 편’이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바람이 털기 힘든 먼지까지 제대로 털어주는 무빙행어”, “바람이 닿기 힘든 아래쪽 먼지까지 털어주는 무빙행어”라는 문구를 통해 자사 제품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FA 때와 다르게 CES에서는 비방 금지 조항이 있어 삼성·LG전자가 자사 제품 알리기에만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국내 가전업체끼리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CES 로고.ⓒ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CES 로고.ⓒ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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