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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수트라이커 김민재, 역시 탈아시아 레벨


입력 2019.12.15 22:06 수정 2019.12.16 10: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동아시안컵 중국전서 헤더로 선제 결승골

한 발 앞선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 돋보여

[한국 중국] 활발한 공격가담을 선보인 '대형 수비수'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 중국] 활발한 공격가담을 선보인 '대형 수비수'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형 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가 중국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가치를 입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펼쳐진 ‘EAFF E-1 챔피언십 2019’ 2차전 중국과의 대결에서 1-0 승리했다.

김영권과 센터백을 이룬 김민재가 전반 13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주세종의 코너킥을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머리로 볼의 방향을 틀어 골네트를 흔들었다. 김민재의 빠른 발과 판단이 빛난 순간이다. A매치 중국전 2경기 연속골.

한국-중국전을 앞두고 김민재는 득점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지난 1월 ‘2019 아시안컵’ 중국전에서 골맛을 본 이후 김민재는 골을 넣지 못했다. 수비수로서 무실점 수비를 펼치는 것이 더 중요하지만 골맛이 그리웠던 김민재는 이날 수비는 물론 공격 가담에서도 빛났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많은 연봉을 받으며 맹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한 발 아선 수비로 중국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세트플레이 수비에서는 피지컬을 바탕으로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며 중국의 공격 옵션 하나를 지워버렸다.

뿐만 아니라 과감한 공격 전개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키에 비해 빠른 스피드와 안정적인 볼 컨트롤을 선보이며 중국 선수들을 압도했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해외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이 빠졌지만, 김민재의 존재감은 단연 빛났다. 말 그대로 탈아시아급이었다. 이날 경기만 놓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중국] 헤더로 선제 결승골 터뜨린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 중국] 헤더로 선제 결승골 터뜨린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6월 이곳에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에서도 김민재는 수비수로서 무실점을 이끌면서도 안정적인 빌드업과 폭발적인 오버래핑을 선보여 5만여 관중들을 열광하게 했다. 신장 190cm의 거구이면서도 날카롭게 측면을 돌파해 땅볼 크로스까지 연결하는 움직임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지난달 브라질전에서도 많은 스카우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속도와 파워 등 모든 부문에서 탈아시아급 기량을 과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에서 뛰는 브라질 원톱 공격수 히샬리송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도 김민재에 막혀 슈팅 각도를 잡지 못했다.

최고 수준의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 전개, 그리고 ‘수트라이커’의 면모까지 갖춘 김민재가 유럽으로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한편, 홍콩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벤투호는 오는 18일 일본과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다. 한일전마저 승리한다면 3연속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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