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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비수기?…"서울 아파트 매수문의 전화는 불났다"


입력 2019.12.11 15:30 수정 2019.12.11 15:33        원나래 기자

서울 매수우위지수 125.2, 증가 추세

“강남 고가에도 매수 대기수요 여전”

서울 매수우위지수 125.2, 증가 추세
“강남 고가에도 매수 대기수요 여전”


지난주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64.4를 기록해 전주(61.5) 대비 유사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연합뉴스 지난주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64.4를 기록해 전주(61.5) 대비 유사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연합뉴스

겨울철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층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매수 우위의 모습을 보이는데다 매물이 없어 거래가격 역시 강세다.

11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64.4를 기록해 전주(61.5) 대비 유사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125.2로 전주(121.7)대비 다시 상승했다. 지난 10월 초에 기준점인 100을 상회한 이후 점진적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수요층의 관심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수문의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82%)와 양천구(0.54%) 등은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동, 도곡동, 역삼동 등은 여전히 최고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선호단지들은 고가에도 매수하겠다는 대기 수요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10월 27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지난달 29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30억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24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5개월 만에 5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인근의 은마아파트도 지난해 9월 같은 면적이 20억5000만원으로 실거래된 이후 1년 만인 지난 10월 2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학군 수요, 분양가상한제, 대체 투자처 실종 이외에도 지역적 호재인 영동대로 개발 프로젝트(GTX 개통)가 강남권 전체 수요를 더욱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강남 고가 아파트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 압박에도 매수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 역시 분양가 상한제에서 목동이 제외되자 지난 주말부터 목동신시가지단지들은 물론 일반아파트까지 매수문의가 확산돼 매물이 거의 다 소진된 상태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특목고 일괄 폐지 정책 발표로 교육 특구로 강남, 목동이 주목받고 있어 목동 단지들은 상한가 매물 소진된 후 호가가 수천만원 이상 올라가고 있다”면서 “매매시장에 맞춰 전세시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교육제도 개편 소식에 학군수요가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인기 학군, 학원가 주변에서는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전세수요가 서울 접근성과 주거환경이 좋은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어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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