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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표 10년 혁신 실험 어디까지…유통에서 복합쇼핑몰 찍고 이번엔 테마파크


입력 2019.11.26 06:00 수정 2019.11.25 17:29        최승근 기자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4조6000억 투자해 418만㎡ 부지 개발

스타필드로 복합쇼핑몰 사업 자신감…아시아 대표 테마파크로 조성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4조6000억 투자해 418만㎡ 부지 개발
스타필드로 복합쇼핑몰 사업 자신감…아시아 대표 테마파크로 조성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1일 경기도 화성시 국제테마파크 부지에서 열린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비전선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1일 경기도 화성시 국제테마파크 부지에서 열린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비전선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테마파크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사업에서 호텔, 복합쇼핑몰에 이어 이번에는 테마파크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셈이다. 신세계는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총 4조6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테마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21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현장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 부어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정부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대표 과제로, 앞서 경기도는 2007년 유니버설스튜디오의 한국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두 차례에 걸쳐 사업이 무산됐다. 그러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과 지난 7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세계는 부동산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신세계프라퍼티를 중심으로 총 4조5700억원을 투자해 송산그린시티 418만㎡(약 127만평) 부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국제테마파크는 ▲최신 IT기술이 접목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사계절 휴양 워터파크 ‘퍼시픽 오딧세이’ ▲화성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공룡테마 ‘쥬라지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 파크 ‘브릭&토이킹덤’ 등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되며 여기에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을 집약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테마파크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신세계는 미래형 테마파크 구현을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철학, 인류, 문화, 예술, IT,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정 부회장이 신세계그룹 수장으로 취임한 지 10년째가 되는 해다. 그는 이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사업을 비롯해 지금까지 호텔과 복합쇼핑몰 등으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유통 사업의 경우 단순 대형마트에서 벗어나 유통 전문점 시대를 열었다. 노브랜드, 센텐스, 일렉트로마트, 이마트24 등 화장품과 가전,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업태를 확장했고, 최근에는 온라인 사업을 전담할 쓱닷컴을 론칭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 전 방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많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신세계  많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신세계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새롭게 눈을 돌린 것은 복합쇼핑몰이다. 온라인 쇼핑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자 소비자들을 집 밖으로 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유인책으로 체험과 재미를 강조한 스타필드를 통해 활로를 모색했다.

여전히 그룹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마트의 연착륙을 추진함과 동시에 새로운 복합쇼핑몰, 온라인, 편의점 등 신 성장 동력을 육성해 성장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하남을 시작으로 코엑스, 고양 등 스타필드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테마파크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면적만 비교해도 국내 최대 규모다. 서울 여의도의 1.4배에 달하고,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 비하면 몇 배나 더 넓다. 여기에 최신 ICT 기술과 신세계가 강점을 갖고 있는 유통 플랫폼을 접목해 미래형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스타필드를 통해 온라인 시대에도 체험과 재미, 쇼핑이 결합이 가져오는 시너지를 재확인하면서 테마파크 사업에 자신감을 얻은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국내에 처음 시도한 체험형 쇼핑몰 콘셉트의 스타필드 성공이 자신감의 발판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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