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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졸전?’ 스리랑카전 앞둔 벤투 감독 부담


입력 2019.10.10 17:30 수정 2019.10.10 23: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FIFA 회원국 중 최약체인 스리랑카와 홈경기

선수 선발부터 경기 결과까지 만족시켜야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승이 아니라면 비난 여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스리랑카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 H조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스리랑카는 H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다. FIFA 랭킹은 202위로 210개의 가맹국 중 최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역대 전적은 1전 1승으로 한국이 앞선다. 1979년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에서 만났는데 대표팀이 6-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객관적인 전력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대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하지만 큰 점수 차 승리가 요구된다는 점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는 벤투호다.

경기에 앞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서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한다는 점이다. 언제 출전하고, 몇 분을 뛰고, 어떻게 교체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스리랑카와 같은 최약체를 상대로 손흥민을 굳이 써야 하는가란 의문부호가 붙는다. 만약 선발로 출전시켰더라도 풀타임 기용을 한다면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손흥민의 포지션과 선발 라인업에 대한 고민도 이어진다. 최근 대표팀 공격진은 손흥민 외에 황희찬, 황의조가 소속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세 선수 모두를 기용하는 게 최상이나 포지션과 역할이 겹칠 수 있기에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

이 경기는 선수 선발부터 교체, 그리고 경기 내용과 결과까지 벤투 감독의 결정 하나하나에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그도 그럴 것이 스리랑카는 경기 시작부터 모든 선수들이 수비 라인을 형성하는 일명 ‘텐 백’ 전술을 사용할 게 불 보듯 빤하다.

그동안 벤투호는 전력이 처져 수비 위주로 임하는 팀들을 상대로 득점 가뭄에 시달려야 왔다. 만약 이번 스리랑카전에서도 저득점 경기가 펼쳐진다면 승리하고도 비난을 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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