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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日 '불매 운동'…9월, 일본차 판매 60% '급감'


입력 2019.10.04 10:31 수정 2019.10.04 10:32        조인영 기자

토요타, 혼다 등 5개 日 브랜드 9월 판매 1천대 규모로 줄어

렉서스는 ES 신차 효과에 증가…벤츠·BMW도 '수혜'

ES300hⓒ렉서스 코리아 ES300hⓒ렉서스 코리아

토요타, 혼다 등 5개 日 브랜드 9월 판매 1천대 규모로 줄어
렉서스는 ES 신차 효과에 증가…벤츠·BMW도 '수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 판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204대로 전년 동월(1만7222대) 보다 17.3% 증가했다.

이중 렉서스, 토요타, 혼다, 인피니티, 닛산 등 주요 일본차 브랜드의 9월 성적은 1103대로 전년 동월 2744대와 비교해 59.8% 급감했다. 전월인 8월(1398대) 보다는 21.1% 쪼그라든 성적이다.

일본차 브랜드는 수출 규제로 불매 운동이 시작된 이후 판매량이 7월 2674대, 8월 1398대, 9월 1103대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가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브랜드별로는 희비가 교차했다. 먼저 토요타는 9월 한 달간 374대를 판매, 전년 동월 보다 61.9%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도 31.0% 감소한 수치다. 혼다 역시 전년 동월 보다 82.2% 추락한 166대에 그쳤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0.3% 늘었다.

닛산과 인피니티도 불매 운동 후폭풍을 맞았다. 한국닛산과 인피니티의 9월 성적은 각각 46대, 48대로 전년 동월 대비 87.2%, 69.2% 급감했다. 전월 대비로는 20.7%, 15.8% 줄었다.

특히 닛산은 한국 시장 철수설에 대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시장에서의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굳건한 의지를 보였지만 판매 성적으로만 보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반면 렉서스는 9월 469대를 팔아치우며 전년 동월 보다 49.8% 성장했다. 8월 보다는 22.2% 감소했다. 렉서스는 작년 10월 신형 ES 출시에 힘입어 전년 9월 보다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ES는 렉서스 판매의 약 85% 차지한다.

실제 ES300h는 올해 1~9월 누계 판매가 6294대로 베스트셀링 모델 중 3위를 기록했다.

일본차 브랜드 판매 부진에 순위도 동반 하락했다. 렉서스는 23개 수입차 브랜드 중 볼보와 지프에 이어 지난 8월 6위를 기록했지만 9월엔 아우디, 랜드로버에 밀리며 8위에 그쳤다.

토요타 역시 8월 폭스바겐, 랜드로버에 이어 9위에 올랐으나 지난달엔 포드에 순위를 내주며 10위로 떨어졌다. 혼다는 15위, 인피니티와 닛산은 각각 19위, 2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일본차 약세에 상대적으로 독일차 브랜드가 수혜를 입었다. 벤츠는 9월 한 달간 770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보다 296.7% 급증했다. BMW 역시 전년 동월 보다 107.1% 늘어난 4249대를 팔았다. 아우디는 1996대로 전년 동월 보다는 16% 감소했지만 전월 보다는 873.7% 증가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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