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금액 넉달 째 동반하락…교역조건도 악화일로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4개월 째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과 수출 부진 여파 등으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1개월 연속 뒷걸음질하고 있다. 교역조건은 수출대금으로 얼마나 수입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살펴보면 8월 수출물량지수는 108.98로 전년 동월 대비 5.8% 하락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 추세다.
전달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락 폭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5.1%, 기계 및 장비는 -11.0%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지수는 104.45로 15.6%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역시 운송장비는 0.5% 증가했지만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25.1%), 화확제품(-13.5%) 등을 나타내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품 1단위 수출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0.62로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해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 또한 98.76으로 1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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