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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 연 이강인, 골만큼 빛난 퍼스트 터치


입력 2019.09.26 08:29 수정 2019.09.26 17: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헤타페와의 라리가 홈경기서 전반 39분 득점

부드러운 퍼스트 터치와 간결한 패스 능력 뽐내

스페인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이강인. ⓒ 게티이미지 스페인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이강인. ⓒ 게티이미지

발렌시아 이강인(18)이 스페인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26일(한국 시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9분 골맛을 봤다.

이강인은 후반 28분 교체 아웃됐고 발렌시아는 후반 중반 이후 수비가 무너지면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했다. 특히 간결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볼 간수 능력과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패스가 일품이었다.

발렌시아는 전반 초반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어렵게 끌려갔다. 이때부터 이강인의 존재감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30분 고메스의 동점골이 터졌고 시발점은 이강인의 발끝이었다.

이강인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제대로 맞지 않은 공이 고메스 발 끝에 배달됐고 이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메스타야 스타디움을 들끓게 만들었다.

전반 39분에는 이강인이 직접 골까지 만들었다. 이강인은 역습 찬스에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로드리고 모레노의 땅볼 크로스를 쇄도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정확히 오른발을 갖다 대 헤타페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3-1 앞선 채 기분 좋게 끝낸 발렌시아는 후반 들어 수비가 무너지며 2골을 허용,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강인은 간결한 패스와 퍼스트 터치로 존재감을 뽐냈다. ⓒ 게티이미지 이강인은 간결한 패스와 퍼스트 터치로 존재감을 뽐냈다. ⓒ 게티이미지

최근 발렌시아는 시즌 초반 감독 교체의 승부수를 두며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구단 측은 특급 유망주인 이강인의 임대를 막으면서까지 자체 육성에 힘을 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이는 꾸준한 출전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며 큰 무대 경험치를 쌓고 있는 이강인은 이번 마수걸이 골로 더욱 자신감을 얻을 전망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스페인 현지에서도 최상급 능력치라 평가받는 퍼스트 터치다. 이날 이강인은 먼 거리에서 배달된 패스도 가벼운 발놀림으로 손쉽게 어루만졌고 이렇다 보니 한 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패스 또는 돌파의 선택지를 고를 수 있었다. 10대 나이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강인의 풀타임 첫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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