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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속으로 들어온 犬’…현대차 반려견 마케팅


입력 2019.09.25 06:00 수정 2019.09.25 05:51        김희정 기자

‘펫팸족’ 공략, 베뉴‧싼타페 광고에 犬 등장

기아차, 업계 최초 반려견 패키지 내놔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광고 주인공도 ‘강아지’

‘펫팸족’ 공략, 베뉴‧싼타페 광고에 犬 등장
기아차, 업계 최초 반려견 패키지 내놔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광고 주인공도 ‘강아지’


현대자동차 베뉴 광고 장면. 반려견이 2열에 설치된 반려견 전용 가방에 앉아있다. ⓒ현대자동차 광고 현대자동차 베뉴 광고 장면. 반려견이 2열에 설치된 반려견 전용 가방에 앉아있다. ⓒ현대자동차 광고

현대자동차그룹이 ‘반려견’을 내세운 광고 마케팅을 늘리며 ‘펫팸족(Pet+Family)’을 공략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반려견이 자동차를 구매하는데 중요한 고려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현대차는 베뉴‧싼타페 등 CF에,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유튜브에 반려견을 주인공으로 하는 광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경차 ‘레이’에 차량용 반려견 패키지를 출시하며 일찌감치 ‘강아지 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를 출시하며 ‘펫 커스터마이징’을 소개하는 CF를 공개했다. 강아지가 등장한 CF는 차 시트와 연결 가능한 반려동물 전용 가방과 가슴줄 등 반려동물 패키지를 보여준다.

‘혼라이프’를 내세우며 1인가구를 타깃층으로 한 베뉴는 캠핑이나 사물인터넷(IoT) 패키지 등 나만의 차로 꾸밀 수 있는 다양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내놨다. 베뉴는 이 중에서도 반려동물 패키지를 강조해 ‘베뉴=반려견과 함께 하는 차’라는 인상을 남겼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광고 장면. '후석승객알림'이 울리자 주인이 반려견을 찾으러 뛰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광고 현대자동차 싼타페 광고 장면. '후석승객알림'이 울리자 주인이 반려견을 찾으러 뛰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광고

앞서 지난 2018년 현대차 싼타페는 뒷자리의 승객이 혼자 방치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후석승객알림’ 기능을 ‘강아지’를 이용해 광고한 바 있다. CF는 주인이 깜박 잊고 자동차에 반려견을 두고 내리자 차가 울리면서 후석승객알림이 실행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당시에는 어린이집 셔틀버스에서 내리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사건‧사고 이슈가 많이 있었다. 후석승객알림은 사실상 어린이나 노약자 등을 위한 ‘안전’ 보조기능 이긴 하지만, 싼타페는 반려견을 등장시켜 이를 재치 있게 광고했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달 현대모비스 역시 ‘강아지’를 광고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차 기술들을 선보였다. 강아지가 혼자 자율주행차를 타고 주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광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호응을 얻어 열흘 만에 조회수 400만을 넘겼다.

김경자 가톨릭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는 “동물은 전통적으로 광고에서 주목을 끄는 요소 중 하나”라며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면서 눈길을 사로잡기 쉬운 강아지‧고양이 등이 매력적인 광고모델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영상광고 장면. 래브라도 레트리버 ‘테리’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현대모비스 광고 현대모비스 영상광고 장면. 래브라도 레트리버 ‘테리’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현대모비스 광고

현대차그룹은 영상광고에 국한하지 않고 반려견과 함께 하는 캠핑 행사 개최, 반려견용 헌혈카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아차는 다음달 12~13일 기아레드멤버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반려견과 함께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RED 펫 캠핑’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도 지난해 온라인 애견카페 회원을 초청해 현대차 ‘펫크닉’ 행사 열었다.

아울러 현대차는 캠핑카 ‘쏠라티’를 개조해 제작한 헌혈카를 이용해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을 진행한다. 단순 광고를 넘어 반려견 헌혈에 대한 문화 조성 및 인프라 확충까지 앞장 서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반려동물 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30%에 이른다.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반려동물도 자동차 구매 시 고려하는 주요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또한 광고에서도 반려동물이 좋은 효과를 내고 있기에 점점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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