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큰 놈' 등판 쉐보레 트래버스 "국산차와 비교를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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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8일 08:28:24
    [시승기] '큰 놈' 등판 쉐보레 트래버스 "국산차와 비교를 불허한다"
    압도적 존재감 자랑하는 동급 최대 차체와 실내
    3.6l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로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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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07 06:00
    조인영 기자(ciy8100@dailian.co.kr)
    압도적 존재감 자랑하는 동급 최대 차체와 실내
    3.6l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로 퍼포먼스↑


    ▲ 쉐보레 트래버스ⓒ한국GM

    3열까지 여유롭게 탈 수 있다는 매력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대형 SUV 국내 판매량은 7월 현재 8만7040대로 작년 보다 10% 증가했다. 특히 올 하반기엔 국산차를 비롯해 수입차업체까지 잇달아 신차를 출시하며 대형 SUV 전쟁에 가세하고 있다.

    한국GM 쉐보레는 지난 3일 강원도 양양서피비치에서 트래버스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날 쉐보레는 5200mm인 국내 최장 길이와 3000mm가 넘는 휠베이스로 트래버스가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충분히 확보했음을 강조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출발해 강원 양양군 소재 서피비치까지 도착하는 편도 220km 거리로, 탑승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어(Premier)였다.

    실제로 마주한 트래버스는 대형차다운 웅장함 그 자체였다. 앞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라디에이터그릴과 양옆으로 자리한 헤드램프의 조합은 전형적인 쉐보레의 느낌을 자아냈다. 측면 휠베이스 길이는 3000mm가 넘어 차체의 크기를 실감케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공간 여유로움이 확실히 느껴졌다. 좌우 시트 사이에 설치된 센터콘솔엔 1열에 앉은 두 사람이 각자 팔을 걸쳐도 넉넉했다. 2열은 독립식 캡틴 시트를 적용해 2000mm에 달하는 전폭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2열 센터콘솔은 수동으로 조작 가능한 에어콘과 USB단자, 양 옆으로 컵홀더와 수납공간이 구비돼있으며 220v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을 연결해 작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승차감은 운전석인 1열 보다 훨씬 편안했다.

    ▲ 쉐보레 트래버스 실내ⓒ데일리안

    3열은 동급에서 가장 넓은 850mm의 레그룸을 제공한다. 실제로 2열을 앞으로 당기고 170cm 기준 성인 남성이 3열에 앉아보니 무릎이 살짝 남는 정도였다. 2열 중간에 좌석이 없다보니 전방 시야감이 좋고 헤드룸도 넉넉한 편이나 키 큰 성인이 앉기에는 살짝 부담스럽다. 양 옆으로는 USB 단자가 있고 각각 컵홀더 2개씩 갖춰놓았다. 2열과 달리 리클라이닝 기능은 없다.

    트렁크 공간은 생각 보다 넉넉하다. 트렁크 적재량은 651l로 육안으로 보면 여행용 대형 캐리어 2개 정도면 충분할 듯 싶다. 여기에 3열 시트를 접으면 1636l, 2까지 접으면 최대 2780l까지 늘어난다. 트렁크 바닥엔 90.6l의 수납 공간이 있어 추가로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하니 큰 차가 갖는 육중함이 느껴졌다. 트래버스의 파워트레인은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 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5 Link 멀티 서스펜션을 적용돼 노면 소음은 적은 편이었고 차가 길고 넓다 보니방지턱을 지날 때도 안정적이고 매끄러웠다.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기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 쉐보레 트래버스ⓒ데일리안

    다만 제동력은 아쉬웠다. 페달은 즉각적이기 보다 서서히 힘을 주어야 작동하는 스타일로,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룸미러는 후방카메라 기능까지 탑재해 버튼 하나로 뒷좌석이나 뒤에 따라오는 차들을 자유자재로 확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센터페시아 하단에 마련된 다이얼을 통해 FWD(전륜구동) 모드 및 AWD(사륜구동) 모드, 오프로드, 토우홀(견인/운반) 모드로 상시 전환할 수 있다. 안전 시스템도 대거 탑재됐는데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 등이다. 다만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일정 속도로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빠져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트래버스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고 북미에서 들여오는 수입차다. 그렇다 보니 국내 대형 SUV 보다는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등 수입차 브랜드와 겨루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보다 5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수입차이면서도 국내 400 여개에 달하는 쉐보레 서비스 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대체적으로 편안하고 부드러운 주행과 3열까지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춘 트래버스는 7인승 모델로 45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이왕이면 큼직한 수입 대형 SUV를 고민하는 고객이나 미니밴, 승합차를 꺼리는 고객에게 4500~5500만원대의 트래버스 선택도 나쁘지 않다.

    수입 브랜드 뿐 아니라 국내 완성차들이 앞다퉈 대형 SUV를 내놓고 있는 만큼 슈퍼 사이즈를 자랑하는 쉐보레의 트래버스가 수입차로서의 매력을 얼마나 어필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 쉐보레 트래버스ⓒ한국GM
    [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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