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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홍콩 시위 장기화로 韓 수출 부담 가중"


입력 2019.08.27 08:37 수정 2019.08.27 08:37        조인영 기자

홍콩, 한국 수출국 4위…반도체 비중 압도적

홍콩, 한국 수출국 4위…반도체 비중 압도적

홍콩 전역의 반(反)중국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한국 수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홍콩 시위 장기화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12주째 이어지면서 한국 수출에도 타격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對)홍콩 수출액은 460억달러(약 56조원)로 중국, 미국, 베트남 다음으로 4번째로 크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가 73.0%로 압도적이었고, 이 중에서도 메모리반도체가 63.3%를 높다. 이 밖에 컴퓨터 3.4%, 화장품 2.9%, 석유제품 2.7%, 석유화학제품 2.4% 순이다.

지난해 홍콩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355억달러 규모 제품 중 재수출 비중은 94.0%로, 이중 293억달러를 중국으로 재수출했다.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보고서는 "한국의 대홍콩 수출 중 상당수가 중국에 재수출되고 있어 홍콩-본토 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홍콩 경유 대중국 수출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특히 반도체 수출의 경우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홍콩을 통한 수출이 어려워진다면 중국 상해나 선전을 대체 무역허브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과의 직접거래로 인한 법적·제도적 리스크 증대, 관세 부담 등 여러 직·간접 비용 상승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홍콩 탄압에 대한 서구권의 반발이 미중 무역갈등과 연계될 경우 세계무역의 불확실성이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도체 가격 급락,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중국 수출 타격, 일본 수입규제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이 한국 수출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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