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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방사선 피폭 의심 직원 7명...안전법 준수"


입력 2019.08.21 09:26 수정 2019.08.21 09:49        이홍석 기자

입장문 발표...협력사 사고 발생 사과

"수십명 보도, 사실과 달라...물량 압박 없어"

서울반도체 본사 전경.ⓒ서울반도체 서울반도체 본사 전경.ⓒ서울반도체
입장문 발표...협력사 사고 발생 사과
"수십명 보도, 사실과 달라...안전법 준수"


발광다이오드(LED) 기업 서울반도체가 최근 용역업체 직원들의 방사선 피폭 사고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피해자가 수십명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울반도체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발생한 용역업체 직원들의 방사선 피폭 사고와 관련, "이번 사고 발생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도 "'수십명의 직원이 사고를 당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회사측은 "현재까지 협력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진행된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사선 노출 의심자는 모두 7명"이라며 "의심 환자의 혈액 검사는 모두 정상으로 판정됐으며 염색체 이상 검사 등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에 앞서 지난 16일 서울반도체 용역업체 직원이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추정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방사선 피폭 원인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반도체 결함용 엑스선(X-ray) 발생 장치에 임의로 손을 넣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청했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 서울반도체에 원자력안전법 위반사항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행정처분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반도체는 방사선 피폭 사고가 발생한 장비는 소형 LED 패키지를 촬영하는 품질검사 장비로 장비의 문에 안전장치 센서가 부착돼 있어 검사하고자 하는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아야만 X-레이(X-ray)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작업 과정에서는 직원들이 안전 장치인를 임의로 해제(테이프부착)해 문을 열고도 촬영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한국원자력기술위원회가 지난 6·7·13·20일 4차례 당사를 방문해 관련자 면담과 작업장 내 방사선 노출 정도 측정 검사를 실시했으며 장비 주변 및 해당 작업장에서는 방사선 노출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법 규정에 따라 산업 안전 보건 교육 프로세스 준수를 성실히 이행해 왔지만 협력사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협력사와는 도급계약에 따라 업무수행을 위임했으며 교육과 업무 지시는 협력사 관리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일각에서 제기된 '물량 압박'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정부와 원안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앞으로 모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 할 수 있는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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