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유연하 'get'] 패피 사로잡는 패션 슈즈…어글리에서 샌들까지


입력 2019.08.22 06:00 수정 2019.08.21 21:46        김유연 기자

투박하면서 못생긴게 특징…뉴트로 아이템 '주목'

어글리슈즈 장점만 살리고 계절감 더한 '뮬'도 출시

투박하면서 못생긴게 특징…뉴트로 아이템 '주목'
어글리슈즈 장점만 살리고 계절감 더한 '뮬'도 출시


다들 어글리슈즈 하나씩은 신발장에 있으시죠? 투박하면서도 못생긴 특징을 가진 어글리 슈즈는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요. '뉴트로(Newtro)' 아이템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그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게 바로 어글리슈즈라고 할 수 있어요. 이젠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신발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고, 그러면서 계절의 변화를 입은 이색 어글리슈즈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죠.

'디스럽터2 뮬' 정면·'트레이서' 정면(왼쪽)/'디스럽터2 뮬' 뒷면·'트레이서' 뒷면.ⓒ데일리안 '디스럽터2 뮬' 정면·'트레이서' 정면(왼쪽)/'디스럽터2 뮬' 뒷면·'트레이서' 뒷면.ⓒ데일리안

어글리슈즈의 인기만큼이나 종류도, 가격도 천차만별이에요. 특히 휠라코리아는 어글리슈즈 트렌드를 선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휠라코리아의 대표 제품인 '디스럽터2'는 2017년 7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만 260만족 가량 팔렸다고 하네요.

해외에서도 국내 패션업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죠. 지난해 7월 글로벌 패션 데이터 플랫폼 리스트가 선정한 '2018년 2분기 톱 10 여성 인기 아이템' 중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 슈즈 전문 미디어 풋웨어뉴스는 2018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신발'로 디스럽터2를 선정하기도 했다니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휠라 '트레이서' 착용 이미지. ⓒ데일리안 휠라 '트레이서' 착용 이미지. ⓒ데일리안


◆못난이 운동화?…'가성비 갑' 마법의 슈즈

휠라에도 수많은 어글리슈즈 종류가 있지만 제가 선택한 제품은 '트레이서'라는 제품이에요. 이 제품은 어글리슈즈이지만 조금은 날렵한 모습인데다 올 화이트가 '퓨어(?)'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죠. 운동화 끈도 흰색과 헤링본 스타일 두 종료이니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어요.

신었을 때 무려(?) 4cm의 키높이 효과까지 있으니 마법의 깔창 같은건 필요가 없겠어요. 당연히 굽이 있으니 다리까지 날씬해 보여요. 레깅스, 반바지, 스커트 등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리는 건 큰 장점이지요. 데일리 슈즈로 손색이 없네요.

신발이 워낙 새하얗다보니 더러워질까봐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재질 자체가 메쉬, 합성가죽, 스웨이드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서 생각보다 이염 걱정 없이 신을 수 있어요. 더러워졌다 싶을 땐 물수건이나 물티슈로 쓱~ 문지르면 잘 닦이더라고요.

휠라 슈즈의 또 다른 장점이지요. 가격? 아주 착합니다. '가성비 갑'이라는 말은 이런 아이를 만났을 때 하는 말이죠. 이렇게 예쁜데 6만9000원! 헐~

사이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던데 저는 평소 240을 신는데 정사이즈를 신었더니 딱 맞네요. 사이즈가 5단위로 나오니깐 넉넉하게 신고 싶다면 한 사이즈 크게 신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

다만 어글리슈즈의 특성상 무게감과 딱딱한 느낌은 감안하고 신어야 해요. 때문에 오랜시간의 운동을 하거나 걷는데는 착용하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겠어요. 새털 같이 가벼운 런닝화는 아니니 그런 면은 조금 포기하고 예쁘고, 스타일리쉬 한데다 가성비 좋은 데일리 운동화를 찾는 사람들에겐 강추 해요.

'디스럽터2 뮬' 제품(왼쪽)과 착용 이미지. ⓒ데일리안 '디스럽터2 뮬' 제품(왼쪽)과 착용 이미지. ⓒ데일리안


◆여름에도 시원하게 어글리 샌들로 즐기자

뉴트로 열풍은 올여름도 피해 갈 수 없었어요. 운동화에 이어 '어글리 샌들'까지 주목받고 있죠. 어글리 슈즈의 핵심 요소인 두터운 밑창과 투박한 모양새가 샌들에도 적용돼 푹신한 쿠션감과 세련된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게 특징이죠.

휠라의 '디스럽터2 뮬' 역시 이러한 장점만을 담은 제품이에요. 제품을 처음 보는 순간 첫 느낌은 '이것은 운동화인가 슬리퍼인가', '이 신발은 무슨 옷과 매치하는 게 좋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정면에서 보면 둥글둥글한 어글리슈즈인데, 측면에서 보면 뒤축을 과감하게 덜어낸 슬리퍼의 느낌이 들죠.

그렇다면 착화감은 어떨까요. 어글리슈즈가 지닌 세련된 디자인은 살리되 시원한 느낌까지 더해졌네요. 뒤축을 덜어냈으니 당연히 신고 벗기에도 아주 편리해요.

다만 운동화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슬리퍼하고 하기에는 불편한 느낌이 아쉽긴 해요. 이 역시 아시지요? ㅎㅎㅎ

평소 240을 신는데 정사이즈를 신었지만 너무 발에 딱 맞았어요. 여유롭게 신고 싶다면 한사이즈 크게 신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계절감과 편리함을 더한 휠라의 과감한 도전에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한가지를 택하라고 한다면 음....'디스럽터2 뮬'보다는 '어글리슈즈'에 한표를 던지고 싶네요. 물론 매일 출근 해야 하는 직장인의 개취에요~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