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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경고에…서울 매매시장 불안·기대 ‘반반’


입력 2019.08.19 06:00 수정 2019.08.19 06:04        원나래 기자

서울 매수우위지수 하락했으나, 일부지역 강세 여전

서울 매수우위지수 하락했으나, 일부지역 강세 여전

지난 12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2.7을 기록하며 전주(83.3)보다 0.06포인트 내려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소식이 알려진 8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연합뉴스 지난 12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2.7을 기록하며 전주(83.3)보다 0.06포인트 내려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소식이 알려진 8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연합뉴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서울 매매시장의 심리 지수는 하락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등 체감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2.7을 기록하며 전주(83.3)보다 0.06포인트 내려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소식이 알려진 8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37.0에서 38.5로 소폭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전주 대비 0.09%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은 줄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재건축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다만 일부지역에서는 실수요자뿐만이 아니라 투자수요 문의도 많다 보니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높은 호가가 계속되고 있다.

황재현 KB국민은행부동산플랫폼부 부동산정보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경고에 시장 심리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가격에 반영되는 시점을 좀 더 기다려 봐야 하는 등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면서 “강동구와 영등포구를 필두로 몇몇 구의 아파트값은 상대적으로 약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동구는 둔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급증하고 있고,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길동, 고덕동 일대 노후 단지에서도 거래는 미미하나 비교적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깨끗한 단지들은 급매물이 많이 소진되고 있는 상태다.

영등포구도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나,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당산동, 양평동 일대 노후 단지들도 재건축을 염두에 둔 투자 문의가 꾸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림동 및 대림동 일대 단지들도 신안산선 8월 착공 소식으로 매도호가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매도자들은 오른 호가를 고수하는 모습이지만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단지에서 간간히 시세 보다 낮은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수요가 이어지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축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에서 하반기 수도권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과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은 또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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