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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관계사와 일본 수출규제 대응방안 준비 중”


입력 2019.08.08 18:30 수정 2019.08.08 19:04        조재학 기자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제조업체 KCFT 인수…시너지 기대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제조업체 KCFT 인수…시너지 기대

SKC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본사에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왼쪽부터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 장지협 PO·POD사업본부장, 신정환 모빌리티·친환경사업본부장)ⓒ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SKC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본사에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왼쪽부터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 장지협 PO·POD사업본부장, 신정환 모빌리티·친환경사업본부장)ⓒ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가 진행 중인 가운데 SK그룹 내 소재회사가 대응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정환 SKC 모빌리티‧친환경사업본부장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본사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일본 수출규제 품목과 전략물자를 살펴보고 있다”며 “관계사와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C는 일부 원부자재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이원화를 이뤘거나 추진 중에 있어 (일본 수출규제) 영향이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SKC는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의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SKC는 지난 5월 KCTF가 독자기술로 머리카락 1/30 크기인 4.5㎛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세계 최장 50㎞ 길이 롤로 양산화하는 등 압도적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 제4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3만2000t으로 늘어나게 된다.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해외 7만t을 포함해 총 13만t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은 “동박기술과 SKC의 필름 제조기술이 매우 유사하다”며 “양사의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단기간 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의 기업경합 신고가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에 따라 인수작업이 연내에 마무리되거나 내년 초에 넘어가느냐가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CFT가 SKC 인수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경쟁사와의 거래가 끊기는 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SKC는 일부 업체와는 장기계약(4년)을 체결하는 등 수주에는 이상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지협 PO‧POD사업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이 주고객이 될 수 있으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6개사와 모두 거래하고 있다”며 “배터리 업체들도 보통 3개사와 거래하고 있고, KCTF는 탑 티어(Top-tier)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C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4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50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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