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분기 '부진' 현대제철 "3분기도 쉽지 않다"(종합)


입력 2019.07.30 15:08 수정 2019.07.30 15:09        조인영 기자

"원가 인상분 반영 없이는 역부족…차강판·후판값 올릴 것"

현대제철 후판 제품.ⓒ현대제철 현대제철 후판 제품.ⓒ현대제철

"원가 인상분 반영 없이는 역부족…차강판·후판값 올릴 것"
미래 경쟁력 위해 고강도 형강·차강판에 추가 투자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현대제철이 3분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철광석 가격이 기대했던 것 보다 하락하지 않은데다 철강 가격 협상도 3분기 내 완료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면서 이 같이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5719억원, 영업이익 23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철근 판매물량 증가 및 조선용 후판·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 확대로 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영향으로 38.1% 급감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현대제철은 4분기 이후에나 시황이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봤다. 현대제철은 "전사적으로 원가 절감 노력을 하고 있지만 원가 인상분 반영 없이는 역부족"이라며 "3분기 턴어라운드를 말하기엔 부담스럽다. 4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가 상승이 명확한 만큼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수요처를 대상으로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조선은 원료 상승분을 반영해 협상중"이라며 "차강판도 큰 폭의 상승 요인이 있다. 꼭 반영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단가 협상이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전기차(EV) 수요에 따른 차강판 규모 축소 우려에 대해선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위축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 비즈니스는 현대차그룹에 여전히 중요하다"면서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우선순위에 놓고 추가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미래경쟁력 및 환경 개선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우선 현대제철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인천공장 대형압연 설비를 신예화할 계획이다. 이번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14만톤의 생산능력이 증대되고 극후·고강도 형강의 생산 범위가 확대된다. 건축물의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수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완성차 부품 현지화 대응 및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체코에 핫스탬핑 생산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약 580억원이 투입되는 체코 신규 공장은 오는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 및 환경 분야 투자도 지속된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총 3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안전시설 보강 및 조도 개선 등 작업환경 안전도 제고와 비산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 안전·환경 부문의 다각적인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신규 가동한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SGTS)를 통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고 있으며, SGTS 3기가 모두 가동되는 오는 2020년 6월 이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기준 2만3292톤에서 절반 이하인 1만톤 수준으로 감축될 것으로 봤다.

ⓒ현대제철 ⓒ현대제철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