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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 암울했던 수익형 부동산 ‘풍선효과’ 누리나


입력 2019.07.19 06:00 수정 2019.07.19 06:00        권이상 기자

기준금리 0.25%포인트 하락, 5억원 대출 가정 연 125만원 수익 생겨

전문가들은 상가보다는 주거용 오피스텔 등 소규모 상품 수혜 전망

기준금리 0.25%포인트 하락, 5억원 대출 가정 연 125만원 수익 생겨
전문가들은 상가보다는 주거용 오피스텔 등 소규모 상품 수혜 전망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 풍선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시중금리도 떨어지게 되는데, 그만큼 이자부담이 줄어들어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 목적이 강해 아파트와 달리 금리에 민감한 편이다.

게다가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총 10조원이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리게 돼 그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토지보상금과 금리인하라는 두 호재가 만나면서 일정한 수익이 보장되는 수익형 부동산이 재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최근 오피스텔과 상가는 과잉공급 여파로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선별적 투자는 필수라고 조언한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는 연 1.50%가 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새로운 잔액 기준 수치는 지난달 기준으로 기존보다 0.30%포인트 낮은 1.68%로 산출됐다. 다시말해 투자에 필요한 자금비융 부담이 줄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견돼 이미 수익형 부동산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 하겠다”며 금리 완화를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오피스텔은 올해 매매가격이 계속해 하락세를 보였는데,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1억7818만원) 대비 지난달 1억7772만원으로 0.26%나 하락했었다.

그렇지만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46%로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1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1%대에 머물고 있는 1금융권 1년 만기 정기적금금리(은행연합회 기준, 1.5~2.3%)에 비해 여전히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금리인하 호재까지 더해져 대출 부담까지 줄어들게 되어 임대 수익률이 상승하는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0.25% 인하는 숫자로 보면 의미가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5억원의 대출자에게는 연 125만원의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상가 역시 수익률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중 집합 상가 투자수익률은 7.23%로 전년도인 2017년에 비해 0.75%포인트 올랐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는 각각 6.91%, 6.35%로 지낸해에 비해 0.2%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아파트와 달리 부동산 규제 영향이 덜하고, 금리인하라는 호재로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번 기준금리하락은 최근 부동산의 대출규제로 주춤했던 수익형부동산에 투자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다만 역세권과 서울 고용중심지 중심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보이고 상업용부동산보다는 주거기반의 수익형부동산으로 유동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업용부동산는 상대적으로 대출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에따른 수혜혜택은 커지겠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좋지 않아 유입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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