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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파국위기] 日 불매운동과 관련한 뷰티업계 오해와 진실


입력 2019.07.10 06:00 수정 2019.07.10 05:09        이은정 기자

일본 브랜드 오해에 난감한 뷰티기업들

유통채널도 부담은 마찬가지

일본 브랜드 오해에 난감한 뷰티기업들
유통채널도 부담은 마찬가지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우리나라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기업으로 오인받아 피해를 입는 뷰티 기업도 생겨나고 있고, 일본산 화장품을 취급하는 국내 기업들도 불똥이 튈까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사진은 키스미의 인기 제품들. ⓒMP한강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우리나라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기업으로 오인받아 피해를 입는 뷰티 기업도 생겨나고 있고, 일본산 화장품을 취급하는 국내 기업들도 불똥이 튈까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사진은 키스미의 인기 제품들. ⓒMP한강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우리나라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기업으로 오인받아 피해를 입는 뷰티 기업도 생겨나고 있고, 일본산 화장품을 취급하는 국내 기업들도 불똥이 튈까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실제 일본 기업이 아닌데도 일본과 관련된 브랜드·제품이라는 오해를 받아 '불매운동 리스트'에 포함된 화장품 기업들이 있다. 현재 불매리스트에 오른 뷰티브랜드는 SK-II를 비롯해 시세이도, DHC, 카오, 우르오스, 로라메르시에, 키스미, 세잔느, 슈에무라 등이다.

SK-II는 일본에서 시작한 일본 기업이지만 모회사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P&G이다. 화장품 브랜드 안나수이는 일본과 전혀 상관없는 미국 브랜드인데 일본 브랜드로 잘못 알려져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일본 화장품 기업들은 잔뜩 움츠린 분위기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일본 본사에서 따로 지침이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긴장하는 분위기"라면서 "앞으로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화장품 판매하는 올리브영 등 편집매장도 '난감'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일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업계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에서 지난해 팔린 제품군을 조사한 결과 3사 모두 키스미, 센카 등 일본 화장품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올리브영에서 키스미 마스카라(4위), 키스미 아이라이너(7위) 등 두 제품 모두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랄라블라에서도 9위(아이라이너),10위(마스카라)에 키스미 제품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롭스에서는 키스미 아이라이너가 4위를 차지했다.

색조 화장품 브랜드 키스미는 일본 제품으로, 국내 수입·유통은 MP그룹의 화장품 유통 자회사 MP한강이 맡고 있다. 키스미의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가장 많이 팔린 클렌징폼은 '센카 퍼펙트 휩 페이셜 워시'로, 전체 판매량 6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H&B 업계 관계자는 "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아직 불매운동 분위기를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일본 식음료 제품 불매운동이 매우 거세기 때문에 피부에 바르는 제품인 화장품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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