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기아차 美시장 질주…텔루라이드, 年판매목표 5만대 '성큼'


입력 2019.06.27 12:55 수정 2019.06.27 13:29        김희정 기자

3개월 연속 판매량 상승세…5개월 동안 목표대수 절반 달성 예상

기아차 美 법인 판매실적 이끌고, 공장 손익구조도 개선

3개월 연속 판매량 상승세…5개월 동안 목표대수 절반 달성 예상
기아차 美 법인 판매실적 이끌고, 공장 손익구조도 개선


텔루라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기아자동차의 북미 전용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질주하고 있다. 이 기세대로라면 텔루라이드는 올해 판매목표 대수인 5만대를 무난히 달성하고, 기아차의 미국법인 손익개선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출시 4개월인 지난 5월까지 1만7238대를 판매했다. 텔루라이드는 출시 첫 달인 2월 315대를 시작으로 3월 5080대, 4월 5570대, 5월 6273대를 판매하며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흐름에 따라 6월 약 6000~7000대를 판다고 추정하면 텔루라이드는 출시 이후 반년도 채 되지 않아 판매목표 5만대의 절반 가량을 달성하게 된다.

텔루라이드가 미국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정통적 SUV에 대한 향수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입사해 17년째 기아차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는 커트 카할(Kurt Kahl)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텔루라이드의 디자인 키워드로 3B, 즉 빅(Big), 볼드(Bold), 박시(Boxy)를 꼽았다.

텔루라이드 출시전인 지난 1월 커트 매니저는 “지난 20년간 자동차 회사들이 세단과 왜건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SUV로 이동시키려고 노력하다 보니 세단 스타일을 SUV에 적용한 도심형 SUV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정통 SUV의 볼드한 매력, 다양한 가능성, 주행 환경을 가리지 않는 힘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우리는 그 점을 공략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품 기획 단계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미국 미드사이즈 SUV 텔루라이드의 성공은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의 판매량도 이끌고 있다. 지난달 조지아 공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2만3900대로 2만2905대를 판매한 전월보다 1000대가량이 더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6만6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5월 누적판매도 전년 대비 4.7% 늘었다. 지난달까지 미국 자동차 누적 판매량(690만5544대)이 2.4% 감소한 것과 비교해 볼 때 대단한 선전이라 할 수 있다.

SUV는 판매단가가 높아 마진율도 높은 편에 속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텔루라이드는 미국공장 가동률 상승 등 전반적인 손익 구조를 개선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