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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한일전] 악재 깔린 일본 "이강인 있는 한국 강팀"


입력 2019.06.04 00:01 수정 2019.06.04 04: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다가와 교스케-사이토 고우키 부상 이탈

일본 언론, 한국 경계대상 1호 이강인 언급

한일전 출격 앞둔 이강인. ⓒ 연합뉴스 한일전 출격 앞둔 이강인. ⓒ 연합뉴스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월드컵대표팀은 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서 펼쳐지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B조 2위’ 일본과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죽음의 조’로 불렸던 F조(아르헨티나·포르투갈·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0-1로 졌지만, 남아공과 아르헨티나를 연파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라왔다.

일본 역시 어려운 B조에서 조 2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에콰도르와 첫 경기를 비긴 일본은 멕시코를 꺾고 승점을 확보했고, 이탈리아와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이뤘다.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은 아시아팀은 한국과 일본뿐인데 그 두팀이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죽음의 조’에서 생존한 한국이나 일본 모두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한일전 패배의 아쉬움은 1차 목표 달성으로 달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

한국과 일본 감독 모두 “의식하지 않는다. 16개팀 중 하나의 팀일 뿐이다”라고 말하지만 한일전에 대해 양쪽이 느끼는 부담은 매우 크다.

이강인 품은 한국, 공격수들 이탈한 일본에 우위

16강 맞대결을 앞두고 이번 U-20 월드컵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일본에 앞선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2019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하는 A대표팀 요청에 따라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18·FC 도쿄), 미드필더 아베 히로키(20·가시마앤틀러스), 골키퍼 오사코 게이스케(20·산프레체 히로시마)는 폴란드에 오지 않았다.

수비수 하시오카 다이키(20·우라와 레드), 골키퍼 다니 고세이(19·감바 오사카)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악재도 깔렸다. 일본은 주전 공격수 다가와 교스케(20·FC도쿄)와 사이토 고우키(18·요코하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탈리아와의 최종전에서 각각 오른 허벅지와 왼쪽 어깨 부상을 입고 조기 귀국했다. 추가 발탁 없이 한일전을 치를 계획이다.

멕시코전 멀티골의 주인공 미야시로 다이세이(가와사키)도 컨디션 난조다. 주장인 사이토 미쓰키(쇼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공격에서 2명이 빠졌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에는 공백이 없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은 수비의 팀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1실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실점도 자책골이다.

한국 U-20 월드컵대표팀의 핵 이강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U-20 월드컵대표팀의 핵 이강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주력 선수 2명이 또 이탈한 반면, 한국은 이강인(18·발렌시아)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매섭다며 긴장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1일 "일본과 한국이 2003년 U-20 대회(2-1 일본승) 이후 두 번째로 맞붙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A대표팀에도 소집됐던 경계대상 1호 이강인을 중심으로 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반면, 일본은 핵심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며 우려했다.

역시 이강인을 잔뜩 의식하고 있다. 이강인은 개막 전부터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볼 키핑 능력,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기도 하고,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오는 등 '이강인 시프트'까지 나왔다. 한국의 모든 공격이 이강인 발끝에서 전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경계대상 1호임에 틀림없다.

한편, 이강인은 1일 FIFA와의 인터뷰에서 “16강에 올라 기쁘다. 열심히 뛴 형들과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일본이)라이벌이지만 우리가 하던 대로, 우리가 잘 하는 것을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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