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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륙한 쥴…"청소년 흡연 예방·SNS 마케팅 자제"


입력 2019.05.22 15:06 수정 2019.05.22 15:08        김유연 기자

국내 성인 흡연자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제품 출시

900만 흡연자에게 '단순-깔끔-만족스러운' 제품 제공이 목표

쥴 디바이스와 팟.ⓒ쥴랩스 쥴 디바이스와 팟.ⓒ쥴랩스

"약 900만명에 달하는 한국 성인 흡연자들에게 일반 담배에 대한 최적의 대안책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자사 목표의 일환이다."

아담 보웬 쥴 랩스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2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쥴(JUUL)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쥴은 USB스틱 같은 본체에 '팟(Pod)'이라 불리는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하는 전자담배 기기다.

쥴 디바이스는 폐쇄형 시스템(CSV)의 액상전자담배기기로 고유의 온도 조절 시스템이 적용돼 성인 흡연자들에게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만족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쥴 디바이스는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며 일반 담배 연소 시 발생하는 연기와 재로부터 자유로워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쥴 랩스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2018년 12월 기준 75%의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20억달러(2조3580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내 출시되는 쥴 디바이스와 팟은 오는 24일부터 서울에 있는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쥴 디바이스는 USB 충전 도크와 함께 키트로 구성돼 3만9000원에 판매 예정이며 슬레이트와 실버 총 2가지 색상이 출시된다. 팟은 '프레시(Fresh)', '클래식(Classic)', '딜라이트(Delight)', '트로피컬(Tropical)', '크리스프(Crisp)' 등 5가지로 나뉘어 판매된다.

액상 팟은 3~5% 수준의 니코틴을 함량하고 있는 미국 액상 팟과 달리 1% 미만의 니코틴을 함유했다.

아담 보웬은 "한국과 미국의 제품 차이에 대해 "국가마다 니코틴 함량이 상이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며 "한국은 상대적으로 니코틴 함량이 낮은 팟을 출시하지만 제품을 사용해보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쥴은 '쥴링(Juuling)'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미국 청소년들이 쥴을 통해 전자담배에 손을 대면서 사회 문제로 지목된 바 있다. 이에 한국에서도 출시 전 청소년 흡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쥴 랩스 측은 한국 내 청소년 흡연은 물론 비흡연자와 금연자들 흡연을 철저히 예방한다는 입장이다. 마케팅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승재 쥴랩스코리아대표는 "쥴은 금연자와 비흡연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고안된 제품이 아닌 오직 성인 흡연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며 한국 내 법규도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규제 당국의 기준에 따라 허가된 제품만을 선보이고 소셜커머스 등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일절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쥴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쥴 출시 직후 오는 27일 국내 담배업계 1위 KT&G가 '릴 베이퍼'를 출시한다. 내달 26일에는 일본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도 액상형 전자담배를 시판할 예정이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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