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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벨레 통한의 슈팅이 불러온 안필드 참사


입력 2019.05.08 08:23 수정 2019.05.08 09: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리버풀 원정서 0-4 대패로 결승행 실패

홈경기서 뎀벨레 안일한 슈팅 아쉬움

메시가 대패를 당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게티이미지 메시가 대패를 당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게티이미지

스페인 최강 바르셀로나가 리버풀 원정에서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1차전 홈경기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합산 스코어 3-4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로마의 비극에 이어 이번에는 안필드 참사였다. 참사의 시발점은 홈경기 말미에 나온 우스만 뎀벨레의 안일한 슈팅이었다.

일주일 전 홈경기서 메시의 멀티골 원맨쇼에 힘입어 정규시간까지 3-0으로 앞서가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 시간 또 다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바르셀로나의 역습 상황에서 뎀벨레가 무서운 스피드를 앞세워 리버풀 진영으로 돌진했다. 단숨에 하프라인을 넘어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도달한 뎀벨레는 메시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알리송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슈팅이 알리송 골키퍼의 정면으로 힘없이 안기며 바르셀로나의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오히려 득점에 실패한 뎀벨레보다도 메시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정적 득점 기회를 무산 시켰던 뎀벨레. ⓒ 게티이미지 결정적 득점 기회를 무산 시켰던 뎀벨레. ⓒ 게티이미지

이유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로마에 대역전패를 당한 충격이 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열린 1차전서 4-1 완승을 거뒀지만 2차전 로마 원정에서 충격의 0-3 패배를 당하며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공교롭게도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세 골차 이상 승리를 거둔 뒤 어김없이 원정서 참사를 겪었다.

물론 세 골을 넣은 바르셀로나가 이번에도 유리했고, 또 다시 지난 시즌과 같은 비극이 재현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더군다나 리버풀이 자랑하는 ‘마누라’ 라인 중 살라와 피르미누는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일찌감치 결장이 예고됐다. 비록 원정이긴 하나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공은 둥글었고, 결과는 바르셀로나에게 가혹할 만큼 잔인했다. 안일한 슈팅의 대가는 그만큼 컸다.

한편, 참사의 빌미를 제공했던 뎀벨레는 이날 부상 여파로 2차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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