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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거둔 이강인, 파란만장 1군 첫 시즌


입력 2019.04.19 10:02 수정 2019.04.19 10: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서 교체투입

비야레알전 끝으로 U-20 대표팀 합류 전망

유로파리그 8강전에 나선 이강인. ⓒ 게티이미지 유로파리그 8강전에 나선 이강인. ⓒ 게티이미지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파란만장했던 1군 데뷔 시즌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19 UEFA 유로파리그’ 비야레알과의 8강 홈 2차전서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약 2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15일 레반테와의 리그 경기서 후반 33분 교체로 들어온 뒤 2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강인의 움직임은 이날도 번뜩였다.

후반 23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탈압박을 과시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상대 진영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그대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 맞고 아웃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소속팀 발렌시아는 2-0으로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4강행을 확정했다. 발렌시아는 다음달 3일, 아스날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4강 1차전을 갖지만 이강인은 나설 수 없다.

그는 오는 23일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남은 시즌 발렌시아를 떠나게 됐다.

오는 22일 레알베티스와의 스페인 라리가 원정이 남아있지만 4위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투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스페인 지역지 '엘 데스마르케' 등 현지 언론도 비야레알전이 이강인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이강인은 올 시즌 1군에서 총 11경기(라리가 3, 코파델레이 6, 유로파리그 2)를 소화했다.

특히 가장 많이 나선 국왕컵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이 대회 32강전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로 데뷔하며 주목받더니 8강전까지는 팀이 치른 국왕컵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 중 5경기에는 선발로 나섰다.

특히 헤타페와의 8강 2차전에서는 교체 투입돼 결정적인 패스 2방으로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하지만 1군의 벽은 높았다.

이강인은 지난 1월 말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으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주전경쟁에서는 완전히 밀렸다.

2월 22일 셀틱(스코틀랜드)과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경기에 교체로 들어간 이후 레반테전에 나서기까지 무려 52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레반테를 상대로 15분만 뛰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날 비야레알전까지 연속으로 나서며 출전 시간을 늘렸다.

유로파리그 8강 무대를 밟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이강인은 이제 U-20 월드컵을 통해 마음껏 그라운드를 밟으며 차기 시즌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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