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美, 車관세 25% 부과하면 르노삼성·한국GM 타격"


입력 2019.03.14 15:31 수정 2019.03.14 16:06        조인영 기자

포스코경영硏·통상학회 세미나…"수출시장 다변화·통상조직 확대 필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가 생산되고 있다.ⓒ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가 생산되고 있다.ⓒ르노삼성자동차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르노삼성과 한국GM이 타격을 입고 현대·기아차도 수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철 산업연구원 박사는 포스코경영연구원과 한국국제통상학회가 1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미국의 일방적 통상정책이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자동차 관세 25%는 인건비의 2배 이상으로 이를 가격에 모두 전가하는 경우 대미 수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조 박사는 "절대적으로 미국에 의존하는 르노삼성과 한국GM은 결정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현대·기아차의 경우 국내생산량의 21.6%가 타격을 입게 돼 경영에 치명적이겠지만, 부분적으로 미국 현지 생산 확대나 여타 지역으로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일부 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 박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기아차 36.5%, 한국GM 52.6%, 르노삼성 79.6%로 르노삼성과 한국GM의 미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조 박사는 "완성차 부문의 국내 생산경쟁력 약화, 통상환경 변화 등에 따라 해외생산의 필요성이 증가할 수도 있다"며 "국내 기업의 해외생산에 따른 현지 경영 애로 문제 해결과 해외생산에서 파생되는 여타 부문의 부가가치 창출이 원활히 일어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사는 대미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한 수출시장 다변화, 미국 생산법인 인수와 투자를 통한 현지 진출, 기업의 통상조직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업계 노력으로는 통상 리스크 예방이 불가능하다"며 "정부 차원의 사전 감지와 적극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