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7.08.08 10:00 수정
2000년 6.15정상회담 이래 7년 2개월 만에 재개
연말 대선 임박 ´북풍´ 경보, 범여권 ´대환영´
남북이 오는 28~30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남북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8일 공식발표했다.
백종천 대통령 안보실장과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국민에게 전했다.북한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7시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남북정상회담은 정부가 지난달초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간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데 대해 북한이 지난달 29일 김 원장의 비공개 방북을 공식 초청, 김 원장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지난 2∼3일, 4∼5일 두차례 방북해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했다.
북측은 김 원장의 1차 방북시 ´8월 하순 평양에서 수뇌상봉을 개최하자´고 제의해왔고, 노 대통령은 서울로 귀환한 김 원장의 보고를 받은 후 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원장은 4∼5일 재차 방북해 대통령 친서를 북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5일 김 원장과 김양건 통전부장 명의로 ´남북 양측은 8월28∼30일 평양에서 제2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남북합의서에 서명했다.
북한도 이날 오전 9시57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관한 북남합의서´를 발표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오는 8월28일부터 30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북남 수뇌부의 상봉은 역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과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기초해 북남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확대 발전시켜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범여권은 대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한나라당은 "대선용 이벤트"라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나경원 대변인은 "시기·장소·절차가 모두 부적절한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한다”면서 “계속 군불을 지펴왔으니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대선을 앞둔 마당에 무슨 흥정과 거래를 하려고 남북정상회담을 하는지 모르겠으며 현 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타당한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임기 말의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시기에 또 다시 평양이라는 장소에서 밀행적 절차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대변인은 이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면서 “대선을 4개월 정도 밖에 남겨놓지 않은 터에 선거판을 흔들어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술책일 가능성이 크다”고 그 저의를 의심했다.
그는 “대선용 이벤트 남북정상회담은 오히려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켜 거센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며 “헛된 기대를 접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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