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부족했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은 5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서 펼쳐진 ‘K-1 월드 그랑프리 홍콩대회’ 번외 슈퍼파이트에서 게리 굿리지를 1회 KO로 꺾었다.
최홍만은 UFC를 비롯해 프라이드, K-1을 거치며 베테랑 격투가 게리 굿리지(190cm/109kg)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굿리지는 저돌적인 격투가라는 별명이 무색할 만큼 무기력했다. 최홍만을 향해 제대로 된 펀치 한 번 못 내밀 정도로 수세에 몰렸다. 218cm와 190cm의 신장차가 약점이겠지만 박력이 절대 부족했다.
최홍만은 1라운드 종반, 근성이 실종된 굿리지를 상대로 정확한 원투와 니킥을 적중시켰다. 굿리지는 안면 중심으로 구축된 방어가 흐트러지면서 최홍만의 연타를 두 차례 더 허용했다.
결국 심판은 선수보호차원에서 경기를 중단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K-1 통산 12승(3패) 8KO(TKO포함)를 기록했고, 굿리지는 K-1 통산 17패(12승)째를 당했다.
최홍만은 지난 6월 K-1 미국 대회에서 전 WWE(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 슈퍼스타 브록레스너와 맞대결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말단 비대증’ 논란이 확산되면서 출전이 좌절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대회 이후 최홍만의 말단 비대증 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2007 K1홍콩 대회 슈퍼파이트는 결국 최홍만의 부활을 알리는 재기전이었다. 테크노 골리앗은 굿리지 다음 희생자(?)로 브록레스너를 겨냥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후지모토 유스케는 2007 K-1 월드 그랑프리 홍콩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스케는 중국의 근성 있는 파이터 왕캉(18)과 펀치와 킥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회 KO승했다. 유스케는 준결승에서 재일동포 김태영에 KO패 했지만 김태영의 눈 부상으로 대신 결승에 올랐다.
이번 2007 K-1 홍콩 대회 주인공은 최홍만도 유스케도 피터아츠도 아닌, 왕캉이다. 결승전에서 유스케에 석패했지만 매 경기 저돌적인 공격으로 팬들로부터 큰 지지를 이끌어냈다.
8강전에서는 투포환 선수 출신 파이터 랜디김에게 정확한 니킥과 과감한 펀치를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4강전에서는 ‘광속 클린치’ 무사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는 판정으로 기권패 당했다. 그러나 무사시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승진출권을 왕캉에 넘겨줬다.
모로코 출신 천재 격투가 바다 하리(23)는 호주의 피터 그라함(32)에 판정승하며 지난해 6월 패배를 설욕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시종일관 소극적인 공격으로 맞서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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