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소득분배 모두 실패, “경제상황·객관적 진단했어야” 뒤늦은 각성
일자리 창출·소득분배 모두 실패, “경제상황·객관적 진단했어야” 뒤늦은 각성
집권 2년차 문재인 대통령의 첫 경제팀은 2018년 내내 소득주도성장 논란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한 채 ‘경제정책 실패’라는 오명만 남기고 연내 퇴장했다.
이른바 대표적 경제 J노믹스로 대변되는 소득주도성장은 실효성면에서 믿음을 주지 못했고, 최저임금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와 맞물리면서 오히려 양극화 구조만 더 견고해졌다. 경제정책 기조의 실패는 정치적인 수사가 아닌 경제지표 상에 나타난 대목이다.
특히 일자리와 소득분배 측면에서 ‘고용쇼크’와 ‘계층 간 소득 격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내면서 경제심리는 더 악화됐고 ‘성과를 내겠다’며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는 반감됐다.
결국 경제팀워크에서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간의 진단과 해법의 ‘엇박자’를 여러 차례 드러냈고 대통령까지 나서며 질책하는 사태까지 불거지며 책임론을 피해가지 못했다.
물러나는 김동연 부총리는 “마음한편 무거움이 남는 것은 많은 국민들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재임 중 가장 노심초사했던 부분이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였는데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말로 무거운 책임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는 “시장의 가장 큰 적은 불확실성이며, 정책의 출발점은 경제상황과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라고 갈음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김현욱 경제전망실장(오른쪽)과 정규철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이 올해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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