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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Q 영업익 7488억원...올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 '예약'


입력 2018.10.25 15:43 수정 2018.10.25 16:36        이호연 기자

매출 15조4270억원...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생활가전·TV 견조한 수익성 유지...모바일 적자 축소

LG전자가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한국전자전(KES)'에 마련된 LG전자 전시부스 내 인공지능 로봇 ‘클로이(CLOi)’를 활용한 스마트홈 구현 모습.ⓒ데일리안 LG전자가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한국전자전(KES)'에 마련된 LG전자 전시부스 내 인공지능 로봇 ‘클로이(CLOi)’를 활용한 스마트홈 구현 모습.ⓒ데일리안
매출 15조4270억원...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생활가전·TV 견조한 수익성 유지...모바일 적자 축소


LG전자가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예약했다.

LG전자는 2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5조4270억원과 영업이익 74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5.1% 증가했으며 역대 3분기 실적 중 매출액은 역대 최대였고 영업이익도 지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조5694억원과 영업이익 2조6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5.0% 늘었다.

다만 올 1분기 9년 만의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1조1078억원)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던 회사는 2분기(771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줄어들며 뚜렷한 상고하저의 그래프를 그렸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이 주축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8521억원, 영업이익 4097억원을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과 중남미 등 성장시장의 환율 약세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를 비롯한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7111억원과 영업이익 325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있었던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3분기 수요 일부를 상반기로 이동시켰고 중남미 지역의 경기침체가 더해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신흥국 환율 약세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으나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중심의 판매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률은 높은 수준인 8.8%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410억원과 영업손실 146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G7 등 LG 프리미엄 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Q7·Q8 등 중가형 모델의 판매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LG전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이 점진적인 성과를 거두며 제품 포트폴리오는 효율적으로 바뀌고 원가구조가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도 적자폭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해 이후 추진해온 사업구조 개선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관되게 실행해 흑자기반의 토대를 보다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전장부품사업도 적자가 지속됐다. 전장부품(VC)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1760억원, 영업손실 429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인포테인먼트의 신규 프로젝트 양산이 시작됐고 지난 8월 초 인수한 ZKW의 실적이 이번 3분기부터 VC사업본부의 연결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2% 늘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원자재와 부품의 가격이 오른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거래선 확장에 따라 관련 수주가 늘었고 이에 따라 투자비의 상승이 있었다.

전기·전자·모바일 등 기존에 보유한 전사적 역량들이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시너지를 만들면서 VC본부의 성장 기반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또 ZKW의 인수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는 것은 물론 거래선이 보다 확대된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기업간(B2B)사업본부는 매출액 5767억원과 영업이익 351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사이니지의 판매는 늘고 있으나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감소해 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영업이익은 태양광 모듈의 원가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세이프가드, 주요 시장의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4분기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나 건조기와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은 환율 및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시장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H&A사업본부는 중장기 관점에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마케팅 투자를 집행하고 성수기를 맞는 북미·인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TV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HE사업본부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전략 모델을 출시해 4분기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성수기에 진입하는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펜타 카메라를 탑재하고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ThinQ를 비롯해 매스 프리미엄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5G 이동통신을 철저히 준비하고 사업개선을 위한 모멘텀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관련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VC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신규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34조 원의 수주잔고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회사측은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반면 태양광 모듈 시장은 주요 국가의 에너지 정책이 변경됨에 따라 가격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B2B사업본부는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디지털 사이니지로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태양광 모듈 사업은 시장과 거래선의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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