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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카드 이용액 400조원 돌파…순익은 통계 따라 '극과 극'


입력 2018.09.13 06:00 수정 2018.09.13 08:43        배근미 기자

상반기 카드 이용액 405조원…신용 3.9% - 체크 4.7% 성장

카드론 급증…카드사 순익,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따라 '극과 극'

카드사별 순이익 변동 현황(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금융감독원 카드사별 순이익 변동 현황(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국내 카드 이용액이 처음 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등도 급증한 가운데 카드사 순이익은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카드 발급 및 이용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총 1억226만매로 1년 전보다 477만매(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발급된 체크카드는 1억1148만매로 지난해보다 1.2%(113만매) 가량 늘었다.

상반기 카드 이용액은 총 40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7000억원(4%)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액은 32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원(3.9%)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액(82조3000억원)은 1년 만에 4.7%(3조7000억원)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드대출 역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이용액은 52조9000억원으로, 1년 만에 4조2000억원(8.6%) 가량 확대됐다. 특히 카드론 이용액이 1년만에 16%(3조2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한편 상반기 카드사 영업실적은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81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IFRS9 시행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된 IFRS 기준에 따를 경우 지난해 상반기 1조4000억원을 상회하던 카드사 순이익은 9669억원으로 1년만에 31.9% 급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카드사 (총 채권) 연체율은 1.47%로 전년 대비 소폭(0.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카드 이용에 따른 신용판매 연체율은 0.72%로 1년 전보다 0.05%p 증가한 반면, 카드대출 연체율은 2.33%로 소폭(0.01% ↓)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카드사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2%로 전년(25.0%) 대비 1.8%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여전사의 적기시정조치 등 건전경영 여부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카드사의 경우 8% 이상을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한편 카드업계의 타인자본 의존도를 보여주는 레버리지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4.3배)보다 0.5배 상승한 4.8배로 집계됐다. 당국은 레버리지비율을 6배 이내로 규제하고 있다.

금감원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움직임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제로페이 도입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 카드사 수익성과 건전성, 유동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살깎기식 외형 경쟁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마케팅 활동의 자제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대출의 취급 동향과 연체율 추이 등을 상시 점검하고 여전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10월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며 "카드사의 자금 조달여건 등 유동성 관리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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