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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힘내라” vs “찌아요”, 장외 응원전에 함박웃음


입력 2018.08.19 21:35 수정 2018.08.20 00:57        자카르타 = 김평호 기자

김지연와 치안 지아루이 대결에 치열한 응원전

한국 여자 펜싱 김지연이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여자 펜싱 김지연이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펜싱 경기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과 중국 관중들의 치열한 장외 응원전이 펼쳐졌다.

김지연은 19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센드라와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서 치안 지아루이(중국)에게 13-15로 패했다.

두 선수의 치열한 승부 외에도 이날 경기는 한국과 중국 관중들의 치열한 장외 응원전으로 눈길을 모았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한국의 ‘미녀검객’ 김지연과 중국의 치안 지아루이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이날 열린 남자 에페에서 중국이 단 한 명도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중국 관중들은 여자 사브르서 준결승에 오른 두 명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더욱 목청을 높였다.

준결승 2경기에 치안 지아루이가 모습을 드러내자 중국 관중들은 “찌아요”를 외치며 기를 불어넣었다.

한국 관중들도 이에 질세라 “김지연 파이팅”, “김지연 힘내라”를 외치며 맞섰다. 양국 관중들의 열띤 장외 응원전이 오가자 경기장을 찾은 외신 기자들도 웃음을 지어보이며 흥미롭게 이를 지켜봤다.

양국 관중들의 응원 분위기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한국 관중들이 “집중”, “잘하고 있어”, “흥분만 하지마”라며 차분한 응원전을 펼친 반면 중국 관중들은 한 점에 따라 일희일비했다.

1피리어드 초반 김지연이 4-2로 앞서가자 중국 관중들의 “찌아요” 외침은 작아졌다. 하지만 치안 지아루이가 무서운 반격으로 1피리어드를 8-6으로 역전하자 경기장이 들썩였다.

김지연이 2피리어드 초반 연속 2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자 다시 한국 관중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언니가 이길꺼에요”, “침착하게”를 외치며 승리의 기운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한국 관중들의 바람과는 달리 경기는 결국 김지연이 14-15로 패하고 말았다. 이에 중국 관중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지르며 자국 선수의 승리를 기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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