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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위험 높아진 서아프리카…납치·인질피해 급증


입력 2018.08.09 11:00 수정 2018.08.09 10:28        이소희 기자

해수부, 올 상반기 해적피해 107건·지난해보다 23% 늘어…해적 경계강화 주문

해수부, 올 상반기 해적피해 107건·지난해보다 23% 늘어…해적 경계강화 주문

해양수산부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을 분석해 9일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1~6월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총 10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건) 보다 23% 증가했다. 선박 피랍은 4척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전체 해적사고의 74.8%는 나이지리아(31건), 인도네시아(25건), 베네주엘라(7건), 방글라데시(7건), 가나(5), 베냉(5) 등지에서 발생했다.

사고발생 증가의 이유로는 나이지리아, 가나, 베냉 등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의 해적사고가 전년 상반기 20건에서 올해 상반기 46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적사고가 증가하면서 해적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 수도 136명으로 지난해 대비 20.4% 늘어났다.

특히 올해 발생한 인질 피해의 98%(100명)와 선원납치 피해(25명)는 모두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도별 상반기 해적사고 발생건수(2014~2018년) ⓒ해수부 연도별 상반기 해적사고 발생건수(2014~2018년) ⓒ해수부

이 같이 최근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행위로 인한 선원・선박의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나이지리아 등 기니만에 접한 국가는 다국적 연합훈련 등을 통한 해적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나, 선박피랍 과 선원납치 등 피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서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의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항해하고, 해적행위 피해예방요령 등 관련지침을 철저히 이행하는 등 피해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위험해역 진입 전 통항보고와 비상훈련실시, 해적침입방지시설 설치, 해적당직 등 경계활동 강화 등을 주문했다.

반면, 소말리아에서의 해적공격 건수는 2건으로 전년 동기(7건) 대비 71.4% 감소했으며, 선박 피랍도 없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해 들어 서부아프리카 해적활동이 급증하고 있어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경계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선사들의 적극적인 해적피해 예방 활동 참여를 주문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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