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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두산, 5대 왕조 믿어도 되나


입력 2018.07.24 00:11 수정 2018.07.24 07: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위권과 벌써 10경기 차 압도적 선두

우승 차지하면 역대 5번째 왕조 탄생

두산의 독주를 저지할 팀이 보이지 않는다. ⓒ 연합뉴스 두산의 독주를 저지할 팀이 보이지 않는다. ⓒ 연합뉴스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30여 시즌을 보내면서 4개 왕조를 배출했다. 80~90년대를 관통하는 해태 타이거즈와 2000년대 첫 왕조였던 현대 유니콘스, 그리고 연이어 등장한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다.

이들 4개 왕조가 이뤄낸 한국시리즈 우승만 19회로 전체 지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해태 왕조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연패를 이룬데 이어 이후 4번의 우승을 더해 총 8차례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이 시기 해태는 12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기를 보내면서 단 한 번도 5할 승률 이하를 기록하지 않았고, 승차가 벌어져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았던 1995년을 제외하면 매해 가을 야구를 맛봤다.

짧고 굵었던 현대 왕조도 19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매번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4번 한국시리즈에 승선해 모두 우승 깃발을 들어 올리며 시대의 강자로 기억되고 있다.

80~90년대 해태 왕조와 90~00년대 현대 왕조. ⓒ 데일리안 스포츠 80~90년대 해태 왕조와 90~00년대 현대 왕조. ⓒ 데일리안 스포츠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은 SK와 삼성의 천하였다.

2007년 김성근 전 감독 부임과 함께 단숨에 우승권으로 도약한 SK는 강점을 살리기 보다는 약점을 지워나가는 스타일로 경쟁팀들을 물리쳤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총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은 페넌트레이스서 승차 없이 승률서 밀린 2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전적 3승 4패를 기록, 그야말로 한 끗 차이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SK 왕조가 저물자마자 등장한 삼성은 갖가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초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삼성 왕조는 4년 연속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쥐다가 불법해외원정도박 파문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고 2015년 준우승으로 왕조를 마감했다.

2000년대말 SK 왕조와 2010년대 삼성 왕조. ⓒ 데일리안 스포츠 2000년대말 SK 왕조와 2010년대 삼성 왕조.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제 두산 베어스가 5번째 왕조에 도전한다. 프로 원년 우승을 비롯해 1995년과 2001년에도 우승을 경험했던 두산은 2000년대 말부터 이른바 ‘화수분 야구’를 앞세워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명성을 떨쳤다.

그리고 유망주들의 발굴과 성장이 거듭되던 2015년, 김태형 감독 지도 아래 4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듬해에는 역대 최다승(93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KIA에 밀리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두산이 올 시즌 정상 재탈환에 성공하면 2연패 후 준우승, 다시 우승을 차지한 SK 왕조의 전철을 밟게 된다. 더불어 왕조라는 칭호는 덤이다. 가능성은 상당하다. 63승 30패(승률 0.677)를 기록 중인 두산은 2위권과 무려 10경기 차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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