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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되지 않는 고용지표…6월 취업자 0.4% 증가에 그쳐


입력 2018.07.11 10:26 수정 2018.07.11 10:31        이소희 기자

증가폭 10만명 대 간신히 넘겼지만 개선효과는 미미, 정부 "인구변화 감안해야"

증가폭 10만명 대 간신히 넘겼지만 개선효과는 미미, 정부 "인구변화 감안해야"

‘일자리 쇼크’ 수준의 고용지표가 6월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000명(0.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들어 2~4월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하락한 이후 5월에는 10만명 선마저 무너지면서 고용지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됐다.

6월 들어 10만명을 간신히 넘겼지만 의미 있는 증가세는 아니어서 개선효과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6월 고용지표 ⓒ통계청 6월 고용지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인 15~64세 전체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그 중에서 청년층인 15~29세의 고용률은 42.9%로 소폭(0.2%p)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p 떨어졌으며, 청년실업률도 9.0%로 1.4%p 하락했다. 통계청은 두자릿 수를 기록했던 청년실업률이 지난달 공무원 시험이 끝나면서 한자리수로 떨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부는 이 같이 고용지표의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고용상황에 특별한 변동이 없는 경우 인구효과분 정도의 취업자 증감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고용동향의 취업자 증감은 인구 변화를 감안해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구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통계청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통계청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지난해부터 감소가 시작돼 전년대비 1만명이 줄면서 취업자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15~29세의 청년층은 2016년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돼 작년에는 전년대비 9만명이나 감소한 수치를 보면, 청년실업률의 회복효과가 지지부진 한 것과는 상충되는 해석이다.

또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가 진입하는 2020년에는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44만명이 급증해 2025년에는 총 1000만명을 초과할 전망을 감안하면 경제지표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6월에 취업자 증가 폭이 다른 달보다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에 힘입어 좋은 수치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으나 경기 흐름이나 인구구조 변화 탓에 좋지 않은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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