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호아시아나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CJ대한통운 주식 73만8427주를 935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9.11%에 해당하는 것으로 아시아나는 거래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전날 종가 기준으로 3%의 할인율을 적용해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분 매각을 결정했으며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비핵심자산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도이치자산운용과 광화문 사옥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자산 매각에 나선 상태다.
잇따른 자산 매각은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 해소와 맞물려 있다. 총 차입금이 4조원대로 이 중 절반 가량인 2조182억원의 만기가 연내 도래하고 이 중 오는 6월이 만기인 물량도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현금성 자산은 1100억원에 불과해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 등에서는 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매각 가격이 4000억원 중반에서 5000억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사옥을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을 통해 약 4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CJ대한통운 주식 매각대금 935억원을 더하면 50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의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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