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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이상무’ 정현, 페더러 16연승 저지할까


입력 2018.03.16 09:57 수정 2018.03.16 11: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호주 오픈 이후 페더러와 두 달 만에 재대결

몸에 별다른 이상 없어 명승부 기대

정현. ⓒ 게티이미지 정현. ⓒ 게티이미지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6위·한국체대)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정현과 페더러는 16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진행 중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 달러) 단식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앞서 정현은 15일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를 세트스코어 2-0(6-1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전에 올랐다.

페더러는 역시 제레미 샤르디(세계랭킹 100위·프랑스)를 2-0(7-5, 6-4)으로 꺾으며 두 선수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정현으로서는 2달 전 열린 호주 오픈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앞서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를 만났지만 2세트 도중 발바닥 물집에 따른 통증으로 기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페더러와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별히 몸에 어떤 이상도 감지되지 않아 이번만큼은 정현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정현은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달 사이 세계랭킹은 58위에서 26위까지 뛰어 올랐다.

정현과 로저 페더러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 게티이미지 정현과 로저 페더러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 게티이미지

물론 황제 페더러는 여전히 강하다.

페더러는 올해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15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 중 13경기에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여전한 실력을 과시 중이다.

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내달린 것은 2006년 16연승 이후 자신의 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 2위에 해당한다. 만약 정현이 패한다면 타이기록의 희생양이 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3판 2선승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정현으로서는 체력적인 장점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 자칫 1세트를 내준다면 지난 호주 오픈과 마찬가지로 의외로 경기가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1세트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다면 승부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접전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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