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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조민기 "내 불찰이자 잘못, 모든 걸 내려놓겠다"


입력 2018.02.27 14:06 수정 2018.02.27 14:09        부수정 기자
제자들을 성추문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윌엔터테인먼트 제자들을 성추문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윌엔터테인먼트

제자들을 성추문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조민기는 27일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모든 게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로 인해 상처 입은 모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내 잘못에 대해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 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면서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동안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민기는 그간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2010년 청주대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8년째 강단에 섰다.

청주대는 지난해 11월 말 조민기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제보를 받고 해당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였다. 청주대는 28일 조민기를 교수직에서 면직 처분한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조민기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거주지 인근으로 '출장 조사'를 벌인 경찰은 전날까지 8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졸업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진술을 추가로 확보한 뒤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조씨민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내달 초까지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을 최대한 확보한 뒤 조민기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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